출처 : https://sports.v.daum.net/v/20200324211822650?s=tv_news


[단독] 채용 조건 바꿔 가점?..컬링연맹 '부정채용' 의혹

이정찬 기자 입력 2020.03.24 21:18 수정 2020.03.24 21:24 


대한체육회 감사 착수


<앵커>


대한체육회가 컬링연맹의 부정 채용 정황을 확인하고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컬링연맹은 채용 조건까지 바꿔가며 특정인을 뽑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정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대한컬링연맹은 지난해 8월 관리단체에서 벗어나고 한 달 뒤 경력직 간부 직원 1명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습니다.


그런데 '공인중개사'에게 가산점을 준다는 새로운 조항을 추가했습니다.


지금껏 체육 단체 채용 공고에서는 볼 수 없었던 조항입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 : 대한체육회뿐만 아니고 다른 경기단체에도 그런 사례가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가점은 업무 연관성을 우선으로 하는 건데 (문제가 있죠.)]


공교롭게도 합격자는 공인중개사 출신 A 씨였습니다.


무려 13대 1의 경쟁률을 뚫었습니다.


알고 보니 A 씨는 컬링연맹 B 부회장의 고향 후배로 신임 집행부 인수위원으로 함께 참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를 합격시키기 위해 맞춤 조건을 내걸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A 씨는 또 면접 하루 전 연맹에 등록선수 현황을 요청했는데 면접관으로 나선 B 부회장의 첫 질문도 등록선수 현황이었습니다.


[B 부회장 : (컬링경기연맹 등록선수가) 몇 명입니까?]


[A 씨 : 8월 말로 대한체육회에 등록된 선수는 543명인데요.]


SBS의 의혹 제기에 B 부회장은 "공인중개사 조항을 넣은 건 특정인을 우대한 게 아니라 계약 관련 업무 종사자에 대한 포괄적 의미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이런 컬링연맹의 채용 의혹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남 일)  


이정찬 기자jayc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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