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324195246302?s=tv_news


"안 잡힐 방 만들어달라"..제2의 '박사'들 활개

양소연 입력 2020.03.24 19:52 수정 2020.03.24 19:54 


[뉴스데스크] ◀ 앵커 ▶


성 착취 영상을 공유해 오던 이들이 이제 '대피소'라는 대화 방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말 그대로 잠시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보겠다는 건데 그 안에서도 성착취 영상물을 공유할 수 있는 방으로 다시 초대해 달라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디에선가 또 다른 '박사'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박사방의 개설자 조주빈이 구속되고 얼굴과 이름이 공개되자 텔레그램의 또다른 성착취 동영상 거래방에서는 '단 하나의 별'이라 불리며 추앙받았던 조주빈에 대한 조롱이 시작됐습니다.


그동안 아무말 못하던 회원들은 그만 죽으라면서 조주빈에게 욕을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방을 개설한 운영자는 기사가 나서 방을 폐쇄한다면서 다른 방을 곧 개설하겠다는 예고를 합니다.


n번방 회원들도 경찰에 잡히지 않을 새로운 방을 찾기 위해 분주했습니다.


초대룸으로 이름 붙은 한 대화방에서는 다른 방으로의 초대를 부탁하는 글이 넘쳐났습니다.


대피소라며 새로 생긴 방에는 오늘도 초대링크를 타고 회원들이 줄지어 들어왔습니다.


이 방에는 어제도 셀 수 없는 회원들이 초대받아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절대로 경찰에 잡히지 않을거라고 자신하면서 범행을 멈추지 않는 겁니다.


['추적단 불꽃' 회원] "서로 막 토닥여줘요. 서로 안심을 시키거든요. '우리는 안 걸린다' 그러면서 계속 영상을 소비하고 공유하고 그러는 거죠."


n번방의 회원들, 이들은 그동안 어떤 일을 했던걸까?


n번방 개설자는 반사회적, 반인륜적인 자료를 올리도록 요구하면서 대놓고 미성년자가 등장하는 음란물을 환영한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여성을 협박해서 받아낸 영상에 대해 회원들이 만족하지 않으면 여성들을 더욱 강요해서 더 자극적인 영상을 찍게 강제했습니다.


['추적단 불꽃' 회원] "박사가 소위 말하는 노예가 그 방에 같이 있어요. 같이 있는데, 그 노예한테 무언가를 시킬 수 있는 거예요."


이렇게 공유된 영상을 보면서도 죄의식은 없었습니다.


마치 모든 남자들이 다 그런것 처럼 주장하며 자신들의 범죄를 합리화 했습니다.


['추적단 불꽃' 회원] "하나같이 본인들은 잘못이 없다고 생각을 해요. 왜냐면 야동을 보는 게 뭐가 문제라고 이 난리냐..."


각종 대화방을 만든 박사 조주빈과 와치맨 전 모씨 등이 줄줄이 구속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텔레그램에서는 성착취 영상을 찾는 회원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 취재: 김태효 / 영상 편집: 정소민)


양소연 기자 (sa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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