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mbn.mk.co.kr/pages/news/newsView.php?news_seq_no=1249093

무관심 속에 방치된 발해 유적…연해주에만 280곳
기사입력 2012-10-19 05:03 최종수정 2012-10-19 06:19



【 앵커멘트 】

발해 역사는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요. 발해 유적의 보존과 발굴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러시아 연해주 지역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 기자 】

발해 역사 연구의 초석이 된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의 한 절터입니다. 하지만 발해 절터로 추정할 수 있는 흔적은 주춧돌 3개뿐. 보존 상태는 비참할 정도로 열악합니다.

20년 전 7개였던 주춧돌은 3개만 남았고 그마저도 훼손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주변은 온통 풀밭에 관광객과 마을주민들은 주춧돌을 쪼개 가져가기까지 했습니다. 

또 다른 발해 유적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옥수수 등 각종 농작물이 자라고 있어 농작지처럼 보이지만 천 년 전 흙으로 쌓아올린 발해 성터입니다.

▶ 인터뷰 : 크루피안코 / 러시아 연방극동대학교 발해연구소장

- "이 유적지에는 발해시대에 사용된 성벽과 방어 시설들이 남아있습니다."

발해 유적은 러시아 연해주에만 280여 곳에 분포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정부 차원의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발굴이 완료돼 보존되고 있는 지역은 단 한 곳도 없고 현재 정부 예산과 인력으론 연해주 일대의 발해 유적을 발굴하는 데만 15년 이상 걸린다고 역사학자들은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정석배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 "그 정도 예산 가지고는 중국에서 확보하고 있는 자료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합니다."

▶ 스탠딩 : 김태영 / 기자 (러시아 스쵸콜로냐)

- "이처럼 발해 유적은 러시아 연해주 곳곳에서 방치된 채 누군가의 손에 의해 훼손돼 가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의 관심과 대책이 무엇보다 시급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러시아 스쵸콜로냐에서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취재 강두민 기자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