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해!” 요청에 정봉주 급당황…“민주당 총질파 잡아내겠다”
‘나꼼수’팀 촛불집회 총출동…“30일 서울 스페셜콘서트 열 것”
민일성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1.24 10:16 | 최종 수정시간 11.11.24 10:26      
 
‘나는 꼼수다’ 팀이 23일 저녁 ‘한미FTA 날치기 규탄 촛불집회’에 참석한 가운데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을 향해 1만여명의 시민들이 민주당을 탈당하라며 구호를 외치는 상황이 벌어졌다. 정 전 의원은 악착같이 민주당에 남아 동지들 등뒤에서 총질하는 의원들을 잡아내겠다고 답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주진우 시사IN 기자, 시사평론가 김용민 PD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 연단에 올라 “어제(22일) 한미FTA가 통과되는데 통과를 막지 못한 민주당 소속의 정치인으로서 너무너무 죄송하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러자 1만여명의 시민들 사이에서 “탈당해!”, “탈당해!”라는 구호가 함성처럼 번져가기 시작했다. 

약간 당황한 정 전 의원은 웃음을 보인 뒤 “탈당하는 건 쉽다, 그런데 이정희, 권영길, 김선동, 조승수, 정동영 의원이 한미FTA 반대한다고 앞에서 열심히 했는데 민주당내에서 뒤에서 절충안이라는 총질을 했다”고 자신의 입장을 설명해나갔다. 그는 “탈을 쓰신 그 사람들을 잡기 위해서라도 탈당하지 못하고 민주당을 뒤집어 놓을 때까지 악착같이 있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 전 의원은 “한나라당, 그 아저씨들은 그럴 줄 알았다. 그래야 자기 정체성에 맞는다”며 “어제 의총을 하는데 전쟁을 하는데 24일 오후 1시에 치고 들어가겠다고 선전포고하고 전쟁하는 사람이 세상 천지에 어디 있냐”고 민주당을 맹비난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24일 한다고 해놓고 22일 의총을 하면 이건 열린우리당 시절에 의총 하는 척하고 본회의장을 점거하는, 수도없이 써먹던 수법이다”며 “그걸 잊어먹고 본회의장 점거할 것을 뻔히 알면서 오후 2시~3시 김성곤, 강창일 의원 출판기념회에 민주당 의원 30~40명이 가서 넋없이 있었다”고 성토했다. 정 전 의원은 “한미FTA 통과하는데 그걸 막지 못하면서 무슨 국회의원하겠다고 아직도 버티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새로운 정당에서는 이런 모습을 절대 보이지 않겠다”며 “우리 뒤에서 총질한 사람들을 반드시 기억해서 응징하는데 기꺼이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또 정 전 의원은 “반드시 되돌려놓을 수 있는 길은 있다. 이제 저들이 우리에게 했던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되돌려줄 일만 남아 있다”며 “총선, 대선에서 투표, 선거라는 것을 통해 반드시 그들에게 심판의 칼을 꽂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정 전 의원은 “이정도 추위에 이정도 바닥으로 떨어져봐야 우리들의 진가 보여줄 수 있다”며 “다음주 수요일 저녁 7시 서울에서 10만명의 시민이 모일 수 있는 장소에서 나꼼수 콘서트를 열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저와 김어준, 주진우, 김용민은 우리들 방식, 나꼼수의 방식으로 우리의 일을 하겠다”며 “모든 방법을 찾아 반드시 원점으로 돌리겠다. 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용민 PD는 “한나라당과 기득권층은 여러분에게 관심 없다”며 “한미FTA는 국익이 아니라 사익이고 사기이다”고 성토했다.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는 트위터에서 “다음주 수요일 7시 30분 ‘나는꼼수다’ 서울스페셜 에디션 콘서트 엽니다”라고 알리고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최고의 공연연출가가 연출하는 퓨어한 문화행사입니다. 집회나 시위 아닙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야외에서 할 겁니다. 장소는 추가공지합니다. 스케쥴들 빼놓으세요”라고 덧붙였다. 

또 탁 교수는 “서울공연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자발적 후원제입니다만 원칙적으로 파카, 모포, 담요, 머플러, 보온병 없으면 입장이 불가하오니 미리미리 준비하세요 검사합니다”라고 추위에 미리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탁 교수는 “나꼼수 서울공연에는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필요하고 각종 물품협찬도 많이 필요할 듯합니다. 다들 누가 더 가카를 사랑하는지 그 증거를 보여야 할 때라 생각합니다”라고 자원봉사자들도 모집했다. 

탁 교수는 “11/30 서울 나꼼수 스페셜에디션의 관객준수사항 미리 공지 1. 모든 음식은 나눠먹는다. 달라면 주고 안달라 해도 앵긴다. 2. 추워보이면 안아주어야 한다. 의무다 3. 싫다는데 안아주면 그건 싸다구에 바로 경찰신고 5. 취재진은 사전 신청자에 한해 취재를 허락합니다. 다만 조중동은 신청해도 안되니 귀찮게 하지 말 것. 나머지 매체도 엄선할 것임”이라고 재미있게 멘션을 날렸다.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