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믹스‧벨소리‧노래방 버전까지…‘매국송’ 인기폭발
꼼수팀 발언 넣어 ‘버전업’…탁현민 “24일 풀버전 공개”
문용필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1.24 15:43 | 최종 수정시간 11.11.24 16:55     
 
한나라당의 한-미 FTA 비준동의안 강행처리를 바라보는 네티즌들의 분노가 이른바 ‘매국송’으로 표출되고 있다. ‘나는 꼼수다’ 콘서트의 연출자인 탁현민 성공회대 겸임교수가 만든 이 곡은 ‘리믹스 버전’으로도 공개돼 네티즌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탁 교수가 지난 22일 FTA 비준안이 처리되자 공개한 ‘매국송’은 “왠지 자꾸 생각나네 이분들이. 뜬금없이 생각나네. 쫄지말고 불러보자 이분들을. 깨알같이 불러보자”라는 후렴구와 함께 한나라당 의원들의 지역구와 이름이 가사에 담겨있다. 

‘리믹스 버전’은 경쾌하게 만들어졌던 원곡위에 강력한 비트의 댄스리듬을 얹어 이 노래에 담긴 메시지를 더욱 강조시키는 느낌을 준다는 평가다. 만든 이는 ‘DJ Highway’로 명시돼 있다. 곡의 앞과 뒤에는 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한, ‘나는 꼼수다’ 멤버들의 발언도 함께 실렸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오바마가 ISD를 삭제하겠다고 사인해 줄리도 없지만 사인해줘도 미 의회가 승인해야 한다니까”라며 “그런데 이걸 어떻게 우리나라 대통령이 책임져 말이 안되지”라고 지적했으며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은 “오늘은 한국국회 치욕의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 한국의 주권을 포기한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라고 일갈했다. 

새로운 버전은 많은 네티즌들의 리트윗을 통해 널리 퍼지고 있다. 탁 교수는 해당 곡에 대해 “운동할 때 기상 전후, 사용요망. 잠이 확깸”이라고 평했다. 트위터 아이디 @doax는 “매국송 MP3 파일입니다. 모두 벨소리로 사용하세요”라고 권유했다(☞ 다운받기)

아울러 탁 교수는 24일 “오늘 오후 다섯시경 매국송 풀버전 올립니다. 재주 있으신 분들 알아서 벨소리 리믹스 만들어 주삼 멘션보내주시면 RT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한 네티즌은 자신의 블로그에 ‘매국송’을 30초가량 편집해 올린 ‘벨소리 버전’을 올렸다. 이 네티즌은 “아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들어보는 벨소리일 듯 합니다. 저 이런거 되게 귀찮아하거든요”라며 “그런데 주위에 널리 알리려고 만들어보았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네티즌은 “만에 하나 저한테 칭찬이라도 해주고 싶으시면 공감만이라도 살포시 눌러달라”며 “주어없는 사람 편드는 사람들이 저한테 테러할까봐 댓글은 차단했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가사와 해당 인물 사진을 넣어 ‘노래방 버전’ 동영상을 만들어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탁현민씨가 제작 배포한 일명 매국송에 관한 포스팅 때문에 저작권을 위반하였다고 하여 모든 게시글 삭제 및 7일간 송고금지 상태”라고 한 포털사이트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 네티즌은 “제작자가 배포를 허가한 저작물임에도 불구하고, 저작권 침해 판정이 자의적으로 내려지고 또한 어떠한 사전경고 없이 모든 조치들이 신속하게 이루어진 점이 좀 많이 찜찜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트위터 상에는 한-미 FTA 비준안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의 지역구가 지역별로 정리된 ‘한-미 FTA 찬성의원 명단’ 지도도 널리 퍼지고 있다. 과연 강행처리를 통한 FTA 비준안 처리에 나선 한나라당 및 보수야당 의원들이 어떤 심정으로 ‘매국송’과 해당 지도를 바라볼지 궁금하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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