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찍으려는 순간, 경찰이 머리채 낚아챘다"
경찰, 사진기자 강제 연행 시도... 신문사측 "정식으로 항의할 것"
11.11.24 11:40 ㅣ최종 업데이트 11.11.24 16:46 최윤석 (younseck)
[기사보강 : 24일 오후 3시 30분]
▲ 사진기자 머리채 잡고 강제연행 시도 경찰에 머리채를 잡힌 사진기자의 손에 들린 후레쉬에는 파란 바탕에 흰 글씨로 'PRESS'가 찍힌 큼지막한 스티커가 붙어 있다. ⓒ 최윤석
23일 오후 9시 20분께, 경찰은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미FTA 국회비준 무효'와 '이명박 정권 퇴진' 등의 구호를 외치는 시위대를 향해 물포를 쏘며 시위대 검거 작전을 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검거작전을 펼치던 경찰관 한 명이 현장에서 사진을 찍던 <시사신문> 원아무개 사진기자의 머리채를 낚아채면서 강제 연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주변에서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이 해당 경찰에게 강력 항의하며 연행을 저지하자, 경찰은 원 기자를 놔둔 채 급히 경찰쪽 대열로 뛰어 들어갔다.
경찰에 머리채를 잡혔던 <시사신문> 원아무개 사진기자는 24일 기자와 한 전화 통화에서 "당시 경찰이 물포를 쏘며 시민들을 검거하기 위해 달려 나왔고 이를 피하려는 시민들이 바닥에 미끄러졌다"며 "그 모습을 찍기 위해 고개를 숙이는 순간 경찰이 막무가내로 내 머리채를 낚아채고 연행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찰에 얼마나 세게 잡혔는지, 아직도 머리 부분에 통증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사신문> 사진부 한 관계자는 "각종 집회와 시위현장에서 경찰과 사진기자의 몸싸움은 비일비재 했지만 기자의 머리채를 잡고 연행까지 하려 한 것은 도가 지나치다"며 "해당 경찰관이 서울경찰청 소속인 것으로 확인된 만큼, 곧 신문사 차원에서 서울경찰청장을 만나 청장의 공식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그리고 책임자 문책 등을 강력하게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 11월23일 밤 서울광장 인근에서 '한미FTA 국회비준 무효'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는 시위대 검거작전을 펼치던 경찰관 한명이 사진기자의 머리를 잡은채 강제연행을 시도하고 있다. ⓒ 최윤석
▲ 11월 23일 밤 서울광장 인근에서 '한미FTA 국회비준 무효'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시위대 검거작전을 펼치던 경찰관 한 명이 사진기자의 머리채를 잡은 채 강제연행을 시도하고 있다. ⓒ 최윤석
강제 연행 ⓒ 최윤석
강제 연행 ⓒ 최윤석
강제 연행 ⓒ 최윤석
강제 연행 ⓒ 최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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