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전도사 열전 7> 정재학 데일리안 편집위원
2013/05/11 10:16   에코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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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대강 찬동인사 선정은 전문가, 파워블러거, 환경단체, 시민 등으로 구성된 ‘MB씨 4대강 비리수첩 제작단’이 주도적으로 진행했다. 당시 제작단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온라인 매체인 ‘데일리안’과 ‘뉴데일리’ 관련 인사들을 포함시킬지 말지를 말이다. 그 이유를 요약하자면, 언론이 갖춰야할 기본적 품격은 빼먹은 채 MB의 대운하와 4대강 사업을 무조건 찬성 입장만 보였기 때문이다. 
 
“4대강 사업은 불문가지하고 반드시 성공할 수밖에 없다”던 뉴데일리 관련 어느 인사의 말이 대표적이다. 팩트는 부족하고, ‘4대강 반대=좌파’라는 식만 강조했다. 결국 ‘MB씨 4대강 비리수첩 제작단’은 ‘데일리안’과 ‘뉴데일리’ 관련 인사 몇몇을 4대강 찬동인사로 올렸다. 이는 그들의 왜곡 강도가 너무나 강했기 때문이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문을 "젖가슴도 아닌 겨우 엉덩이"라는 황당한 논리로 옹호한 정재학 데일리안 편집위원이 그런 경우이다. ‘MB씨 4대강 비리수첩 제작단’는 그를 4대강 찬동 사회인사 B급으로 선정했다.  
 
정 위원은 MB 당선인시절부터 대운하에 대한 열렬한 신봉자를 자처했다. 2008년 2월 21일  칼럼에서 그는 “나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한반도 대운하 사업을 진정으로 환영하는 사람이다. 국토 경영의 새로운 차원이 열리는 일이라 믿기 때문이다. 강과 강이 만나고 산맥이 물길로 채워지는 사업은 국토에 대한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2009년 3월 4일 ‘영산강 대운하, 좌파 선동에 넘어가지 말라’는 칼럼에서는 “김대중 노무현 정권 시절부터 발호하기 시작한 좌익들은 그 정체가 분명히 주사파였다”면서 “남한 혼란과 국민 분열은 남조선 해방을 위한 최선의 수단이며, 따라서 좌파들은 지난 60년 이래 한번도 이 방법을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노무현 시절 민노총과 좌익들의 수많은 거리 집회와 파업이 그것을 증명한다”며 황당한 논리를 제시했다.  
 
이어 “대선 패배 이후 좌익들은 이명박 정부의 아킬레스건을 찾고 있었다. 여기에 호재로 등장한 것이 대운하 반대 시위이다. 수많은 국민들이 대운하에 대한 의구심과 회의감을 안고 바라보고 있는 틈을 이용하여, 좌파들은 이 반대론자들과 함께 행동하기를 결정한 것이다. 이명박 정부를 공격하기 위한 좋은 여건이기 때문이다. 만약 여기에서 승리하면, 차후 모든 이명박 정책은 좌파들에 의해 좌지우지(左之右之)될 수 있다”면서 색깔론을 들고 나섰다.  
 
그는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MB의 4대강에 대한 국민 심판이 확인됐음에도 7월 4일 자 칼럼에서 “민주당과 좌익들이 대정부 투쟁의 일환으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예’ 중에는 4대강 사업이 있다. 현실과 합리를 무시하고 무조건 반대하는 이 4대강 사업은 이 시대에 대한민국 발전에 절실하게 요구되는 일이었다”며 변하지 않는 4대강 찬성 입장을 보였다.  
 
그는 2012년 1월 3일에는 “그동안 4대강 등 치적(治積)으로 평가되는 많은 것들이 좌파의 비난 속에 공정한 가치평가를 놓치고 함몰되고 있다. 억울하지 않은가, 대통령이여? 왜 모든 것이 부정으로 작용하는가는 대통령도 잘 알고 계실 것이다. 좌파들이 왜곡과 비난으로 발전시킨 수많은 치적들. 좌파에게 입을 내주고, 중도실용의 틀에 빠져 안주한 대가라 할 것이다”라면서 4대강 사업을 치적으로 평하고 있다.   
 
4대강 사업은 상식을 부정했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사건·사고가 벌어지고 있고, 22조 원이라는 국민의 혈세가 낭비된 것이다. 윤창중 전 대변인관 관련된 의혹이 맞다면 본인이 있을 수 없는 실수를 한 것이다. 정재학 데일리안 편집위원의 발언을 보면, 우리 사회의 상식을 부정하는 수법으로 여전히 이념전술이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 씁쓸하다. 정재학 편집위원에게 ‘상식적으로 사고하라’는 당부의 말도 불필요할 듯하다. 그는 이미 귀를 닫고 있는 듯 하니 말이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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