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권 실세 브로커 “박영준에 돈 건넸다”
檢, 박영준-이윤영 ­관계 수사 관권
스마트뉴스팀  |  balnews21@gmail.com  승인 2013.08.09  10:21:36  수정 2013.08.09  10:28:03

‘영포라인’ 출신 브로커 오희택씨(55·구속)가 이윤영 전 서울시의원(51·구속)을 통해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53)에게 금품 로비를 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 네이버 프로필

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8일 “오씨로부터 ‘이씨를 통해 박 전 차관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금품을 수처리 전문기업인 한국정수공업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설비 공급 공사와 관련한 뇌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오씨가 이씨에게 3억원을 건넸으며 이 중 상당액이 박 전 차관에게 전달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향신문>보도에 따르면 검찰의 한 관계자는 “오씨가 이씨에게 건넨 돈이 박 전 차관에게 로비하기 위한 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뇌물사건에서 3자를 통한 진술이 직접적 증거가 될 수 없어 이씨를 상대로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씨로부터 금품 전달 사실을 확인하면 곧바로 박 전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씨가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진실을 밝히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2006년 비례대표로 서울시의원에 당선됐으며 새누리당 서울시당 노동위원장과 대변인을 맡았다. 2007년 대통령 선거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박 전 차관과 돈독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와 박 전 차관과의 관계를 밝히는 것이 이번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경향>은 전했다.

검찰은 한국정수공업으로부터 오씨에게 건너간 13억원은 컨설팅 명목의 비용이었으며 컨설팅을 담당한 미국의 ㄱ사는 수처리 설비 공급을 컨설팅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또 이 업체는 오씨의 국내 정보기술(IT) 관련 업체의 미국 판매 대리점이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앞서 검찰은 오씨와 이씨가 2010년 8월 한국정수공업이 정책자금 642억원을 받는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두 사람을 지난 4일과 5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원전 부품 납품과 인사청탁 대가로 1억5000만원을 받아 챙겨 구속된 김종신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67)이 추가로 뇌물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또한 현대중공업 임직원으로부터 10억여원을 받은 한수원 부장 송모씨(48)는 자택 등지에서 압수한 6억여원을 제외한 나머지 4억여원의 행방에 대해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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