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715213736760?s=tv_news


[앵커의 눈] '데이터 댐' 일자리 39만 개..직접 체험해 보니

최준혁 입력 2020.07.15. 21:37 


[앵커]


"대한민국 대전환을 이끌 10대 대표사업"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발표한 한국판 뉴딜의 청사진입니다.


그 첫 번째 사업이 바로 '데이터 댐'이라는 건데요,


여기서 일자리 39만 개를 만들겠다는 게 정부 목푭니다.


어떤 일자리를 만든다는 걸까요?


여기 있는 AI 자율주행차, 처음부터 그리 똑똑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이건 자동차고, 이건 사람이고, 이건 신호등이다, 이렇게 하나하나 가르쳐줘야 하는데, 이 작업을 업계에선 흔히 데이터 라벨링, 표기법에 따르자면 데이터 레이블링이라고 합니다.


학습량이 많을수록 AI의 정확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AI개발의 시작이자 끝으로 불립니다.


이런 식으로 데이터댐도 채울 수 있고, 일자리도 많이 생긴다는 건데요,


최준혁 기자가 데이터 레이블링이 어떤 일자리인지 체험한 내용을 토대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영수증을 촬영하면, 글자를 이미지로 인식해 장소와 메뉴, 금액을 기록해 주는 AI입니다.


이런 AI에게 글자를 가르쳐주는 '데이터 라벨링'을 해봤습니다.


["왼쪽이나 위쪽, 아래쪽에 여백이 좀 많긴 한데, 여백을 줄이기 위해서는 좀 확대해서 줄여주실 수도 있고요."]


80분가량의 기본 교육만 받으면 준비는 끝.


인터넷만 되면 어디서든 작업이 가능합니다.


먼저 사진을 배정받고, 사진 속 한글 이미지를 지정해 실제 글자를 입력하면, 건당 30원이 적립됩니다.


이미지 지정이 서툴러 초기엔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점차 속도가 붙었습니다.


1시간 동안 사진 6장, 170건을 '라벨링'해서, 5,100원을 벌었습니다.


실제 데이터 라벨링 작업과 가장 유사한 프로젝트를 1시간 정도 체험해 봤습니다.


숙련도가 높아지면서 한 시간에 최저 시급 정도를 버는 것은 크게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사진이나 영상을 직접 찍어 작업하거나 의료 정보 같은 중요한 데이터로 작업하면 더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습니다.


작업 유형도 다양합니다.


식판 사진으로 영양가를 분석해주는 AI에게는 반찬 사진을, 스마트 CCTV AI에게는 동영상 정보를, 음성 인식 AI를 위해서는, 음성 파일을 라벨링합니다.


누구든지 본인 인증과 회원 가입만 거치면 바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진명화/AI 데이터 라벨링 종사자 : "어떤 작업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상세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은퇴하신 분들이나 혹은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분들도 충분히 다 할 수 있어요."]


다만 근로계약이 없는 '플랫폼 일자리'여서 일감이 끊기면 수입도 없어집니다.


정부가 공언한 데이터 라벨링 관련 일자리만 29만 5천 개, '데이터 댐' 사업으로 만들어지는 일자리의 75%에 이릅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박미주 김지혜


최준혁 기자 (chun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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