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 '부실' 영산강 농지 리모델링, 책임공방 눈총 - 연합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30820191205535
'석회 뿌리고 8월에 모 심은' 나주 옥정들 사연
뉴시스 | 이창우 | 입력 2013.08.20 13:39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4대강사업 준설토를 이용한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 이후 각종 부작용이 노출된 전남 나주 동강면 옥정들에서 때늦은 모심기가 이뤄졌다.
해당 농경지 농민들은 지난해 사업 준공 이후부터 2년째 강산성 토양과 염해로 모가 누렇게 말라죽고 생육부진으로 수확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며 전면 객토와 별도의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http://i2.media.daumcdn.net/svc/image/U03/news/201308/20/newsis/20130820133907903.jpg)
20일 옥정들 농민들에 따르면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시행사인 한국농어촌공사가 산성토양 중화와 벼 생육관찰을 목적으로 조성한 시범포 991.7㎡(300평)에서 모심기가 이뤄졌다. 때늦은 모심기는 농어촌공사가 강산성 토양에 '소석회'를 투입해 토양개량이 가능하고 벼가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다.
농어촌공사는 이번 시범포 모심기를 위해 지난 9일 산성토양 중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소석회'를 뿌리고 논갈이 작업을 했다. 소석회 처방은 산성토양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해 최근 현장을 다녀간 농촌진흥청 토양 검정팀의 자문결과에 따른 것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소석회가 산성토양 중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2~3년간 반복할 경우 토양중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농어촌공사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농민들은 "영산강에서 채취된 강산성 준설토가 옥정들 전체 농경지 66만7000여㎡에 0.9m높이로 속 깊이 쌓여 있는데 표층 일부에만 소석회를 투입해 토양을 개량하겠다는 발상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이어 "겨울 마른 보리밭에나 뿌리는 소석회를 벼농사를 짓는 물 논에 3년간 얼마나 쏟아 부으라는 것이냐"며 "소석회 과다 투입으로 발생될 2차 피해는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농어촌공사는 나주시농업기술센터의 도움을 받아 추수시기인 10월 중순께 까지 시범포에 이앙된 모 생육상태를 관찰해 정상발육이 확인될 경우 내년부터 소석회 투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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