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남 "김윤옥의 한식세계화사업, 총체적 부실"
"예산, 눈먼 돈처럼 흥청망청 쓰여져"
2013-08-26 15:11:08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인 김윤옥 여사의 핵심사업이었던 한식세계화사업이 사업전분야에 걸쳐 총체적 부실 상태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승남 민주당 의원은 26일 지난해 농식품부 결산내역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한식세계화사업 전반에 걸쳐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수요예측을 정확히 하지 못하고 졸속으로 수립된 시행계획과 MB정부의 비호 속에 과다편성된 예산, 사업관리 부실로 최근 3년간 평균예산 집행실적이 70%대에 머물고 있으며, 연간 46~94억의 예산이 이월 또는 불용처리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011년에는 정부와 민간합작으로 미국 뉴욕에 고급한식당을 짓겠다며 50억의 예산을 승인받았지만, 사업참여 신청자가 없어 사업이 무산되고 관련 예산전액은 타사업으로 이용처리됐다"며 "이 과정에서 농식품부는 공고기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재공고입찰도 하지 않는 등 관련법률을 위반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식품부에서 민·관합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한식세계화 추진단'은 최근 3년간 전체 30회로 예정되어 있던 회의 중 9회만 개최하고 이마저도 발대식과 해단식 등으로 갈음하는 등, 회의가 형식적으로 이뤄졌다"며 "농식품부는 한식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aT에 위탁하여 '한식스타쉐프 양성과정'을 두고 227명의 인원을 교육했으나 이중 53명(23.3%)은 현직공무원이나 조리경력이 부족, 조리학과가 아닌 타학과 재학생을 선발하는 등 부적합한 인원을 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꼬집었다.

감사원은 앞서 지난 6월 21일,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등에 대한 한식세계화 지원 사업 집행실태 감사 결과 "일부 긍정적 성과도 나타났지만 일부 사업의 경우 사업추진 과정에서 관련규정을 위반하거나 사업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등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다.

심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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