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렬 창원 부장판사, '최은배 판사' 적극 옹호
"보수편향적 판사들 사퇴하면 나도 깨끗히 물러나 주겠다"
2011-11-28 15:48:59

보수신문들이 한미FTA 날치기를 비판하는 글을 올린 최은배 인천지법 부장판사(45ㆍ연수원22기)를 맹비난하고 잇는 가운데 이정렬 창원지법 부장판사(42. 연수원23기)가 최 부장판사를 적극 옹호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정렬 부장판사는 지난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과 우리 후손의 미래를 위해 한미FTA 비준 동의안을 통과시키신 구국의 결단. 그런 결단을 내리신 국회의원님들과 한미안보의 공고화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대통령님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라며 "이것도 정치편향적인 글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판사는 이어 "진보편향적인 사람은 판사를 하면 안된다는 말이겠지"라며 "그럼 보수편향적인 판사들도 모두 사퇴해라. 나도 깨끗하게 물러나 주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조선일보> 등이 최은배 부장판사를 맹비난하면서 법복을 벗으라고 압박을 가하자, 이 판사가 최 판사를 옹호하고 나선 것.

이 판사는 이어 지난 27일 강용석 의원을 융단폭격한 KBS <개그콘서트>가 끝난 직후에도 "전에는 개그맨분들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는데...오늘 개콘 보면서 자기 하고 싶은 말 시원하게 하는 개그맨분들이 너무 부럽다...그나마 하고 싶은 말 맘껏 할 수 있었던 페북도 판사는 하면 안된다는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고...나 페북 계속 할 꺼야. 나 좀 가만 두고 건드리지 말라 말이야~~~"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판사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고등법원, 서울동부지법, 울산지법 등을 거쳐 현재는 창원지방법원에서 부장판사로 재직 중이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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