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녹조 다시 증가… 올해 첫 주의단계 발령
합천창녕보 ‘주의단계’ 격상
창녕함안보 ‘관심단계’ 재발령
최근 비로 영양염류 다량 유입
기사입력 : 2013-09-02
![](http://www.knnews.co.kr/edb/nimages/2013/09/20130902.01010103000002.01L.jpg)
지난 7월 30일 창녕 부곡면 본포교 아래 낙동강이 녹조로 뒤덮여 있다. /경남신문DB/
녹조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낙동강 합천창녕보의 수질예보가 ‘관심단계’에서 ‘주의단계’로 격상됐다. 주의단계 발령은 올해 처음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달 29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낙동강 합천창녕보 지점의 수질예보가 ‘주의단계’로 격상됐으며, 창녕함안보 지점은 ‘관심단계’가 재발령됐다고 1일 밝혔다. 녹조가 다시 증가함에 따라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달 30일 경남과 경북, 대구, 부산 등 지자체와 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과 ‘녹조대응 현장 T/F 회의’를 개최해 대책을 논의했다. 수질예보는 조류 농도와 남조류 세포수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발령된다.
하류 구간 남조류 세포수는 8월 중순부터 지난주까지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지난 달 22~24일 비가 내린 후 오히려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합천창녕보 상류 구간의 경우 남조류 세포수가 올해 최고치인 5만832 cells/㎖(㎖당 세포 수)을 기록했다. 불과 이틀 전인 지난 달 26일 측정 때에는 8048개였지만, 이틀 만에 남조류 세포수가 6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창녕함안보도 지난 달 26일에는 6448개로 측정됐지만 28일에는 1만256개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수질예보제는 4대강 사업 이후 안동댐 방류지점부터 낙동강 하구언까지 16개 보 구간에 적용되는 수질관리 기준이다.
한편 조류경보제(출현알림-조류경보-조류대경보 등 3단계) 상에는 아직 ‘출현알림’ 단계가 유지되고 있다. 수질당국은 현재 측정되는 남조류에서는 마이크로시스틴(간암 유발 독성물질)이 원수와 정수 모두 검출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조류가 증가세로 돌아선 원인을 최근 내린 비로 추정하고 있다. 비가 내리면서 총인(TP) 등 조류의 먹이가 되는 영양염류가 지류를 거쳐 낙동강 본류로 다량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심무경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조류경보제 상으로는 출현알림 단계이긴 하지만 조류가 증가 추세를 보임에 따라 수돗물 모니터링 강화, 정수처리 강화 등 조류경보에 준한 수질관리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며 “조류 발생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차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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