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616205617018?s=tv_news
[인터뷰] 북, 속전속결 '행동'..트럼프, 즉각 반응할까
김진우 기자 입력 2020.06.16. 20:56
출연│김준형 국립외교원장 ③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19:55~21:20) / 진행 : 서복현
[앵커]
김준형 국립외교원 원장과 얘기를 좀 더 이어가겠습니다. 앞서 워싱턴을 연결했는데요. 아직 백악관의 입장이 나오기는 좀 이른 시간인 것 같고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내놓느냐가 또 하나의 변수가 될 텐데요. 어떻게 예상을 하십니까?
Q.북, 속전속결 '행동'…트럼프, 즉각 반응할까
[김준형/국립외교원장 : 보통 아까 잠깐 기자가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주로 새벽 시간에 트위터를 많이 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는데 아직까지 안 나오는 건 생각보다 좀 곤란하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지금 미국 대선과 국내 문제, 코로나에다가 인종차별 시위까지 겹친 상황에서 북한 문제는 사실상 좀 현상관리를 하라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었지만, 이 상황을 만약에 굉장히 강경하게 대응했을 때는 이것이 상승작용을 일으켜서 오히려 또 하나의 문제를 안게 되는 것이 되는 것이고 그렇다고 아무 상황 없이 좋게만 받아들였을 때는 또 내부의 비판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수위조절을 하리라고 보는데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무부 쪽에서는 좀 강하게 나가더라도 트럼프 쪽에서는 지금 좋은 관계를 계속 얘기하고 자기가 이끌어온 프로세스이기 때문에 이걸 실패를 인정하는 것은 사실상 좀 힘들다고 본다면 저는 파국으로 가는 발언은 안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좀 더 지켜봐야겠죠. 지금까지, 어제까지만 해도 미국에 특사를 보내야 한다, 아니면 북한에 대북특사를 보내야 된다 이런 주장들이 나왔거든요. 문제는 지금 이 상황에서 현실성이 과연 있겠느냐, 이 부분이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준형/국립외교원장 : 지금 단기적으로는 아까 말씀드린 것은 사실상 조금 더 악화되는 쪽으로 아마 결행을 계속 할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오늘 단호한 모습도 보여줬고 대화의 여지도 보여줬는데 이 균형감각을 가지고 대화의 문을 잠그는 그런 상황으로 가서는 안 될 것 같고요. 계속적으로 대화 발신을 알려야 하고 지금은 열었다고 하더라도 특사는 대통령의 결단 같은 것들이 저는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특사를 가려면 사전에 어느 정도 소통이 되어야 하는 거잖아요.
[김준형/국립외교원장 : 그렇죠.]
[앵커]
지금 연락선도 끊겨 있고 이런 상황에서 그런 루트들은 남아 있을까요.
[김준형/국립외교원장 : 사실 처음에 만났다가 끊어졌던 걸 생각하면 처음에 만났던 걸 생각하면 우리가 그런 메시지를 계속 발신하다 보면 다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북한이 다음 단계를 예고를 했습니다. 어떤 게 남아 있다고 보십니까?
Q.북한의 다음 카드…내용·시기 예상한다면
[김준형/국립외교원장 : 보도에서 잠깐 나왔습니다마는 이미 두 가지는 확실해 보입니다. 결행할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하나는 비무장지대를 군대를 하고 전선을 요새로 만들겠다 하는, 여기는 두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말 DMZ에 다시 철수했던 초소 같은 것들이 다시 들어올 건지 아니면 비행금지구역이라든지 NLL이라든지 전반적으로 합의했던 군사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할 것인지, 두 번째는 훨씬 더 좀 심각한 부분이죠. 그게 남아 있고요. 또 하나는 대적 삐라 살포입니다. 우리가 삐라를 살포했으니까 반대하겠다는 이것도 단순히 우리와는 좀 다르게 만약에 NLL도 없고 혹시라도 무장한 군인들이 시민을 가장해서 훨씬 더 공격적으로 만약 삐라 살포를 하게 되면 이것도 간단하지 않은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방금 이제 다음 단계에 대해서 예측을 하셨던 거고요. 시간도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를 봤을 때는 상당히 속도감 있게 진행됐기 때문에 다음 단계가 언제쯤 이루어질 것이냐, 이 부분도 관심인데요.
[김준형/국립외교원장 : 제가 보기에는 이것은 확실하게 건물을 폭파하는 것이고 어떻게 보면 2008년 6월에 냉각탑을 파괴했을 때는 그것이 좋은 방향, 지금은 역방향으로 나빠지는 건데요. 여기 물리적으로 폭파하는 거에 대한 효과를 조금 볼 것 같고요. 군사합의 이 부분도 한 번에 모든 것을 깨뜨리기보다는 아마 수위를 높여가는 방법을 단계적으로 상승시키는 방법으로 갈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오늘 연락사무소 폭파까지 있었는데요. 이 부분에 과연 대북전단만의 문제 때문에 여기까지 왔겠느냐 하는 지적들이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준형/국립외교원장 : 저는 대북전단이 아주 직접적인 이유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 결정이 사실상 복합적인 것이고요. 그런데 우리는 자꾸 대북전단 뒤에 숨어, 우리가 북한을 보는 시각이 우리가 생각하고 싶어 하는 대로 보는 경우가 굉장히 많죠. 일각에서 얘기하듯이 북한이 또 뭐가 필요한가 보다, 대화를 요구할 때 항상 저렇게 도발을 한다 이런 방식이 아니고 남한에 대한 정확한 메시지를 작년 말부터 계속 보내왔고 불만의 연장인 것이고, 그렇다고 해서 삐라가 아무것도 아닌 것은 아닌 거죠. 이 삐라가 품고 있는 것이 북한이 보기에는 그들의 불만의 집합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실천하지 않은 남쪽이라는 것이 확실하게 있기 때문에 이거를 뭔가를 바라는 유도하는 행동으로 보는 것부터 우리가 생각을 좀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은 그대로 수용, 받아들이고 거기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청와대에서 비판적인 입장이 나왔거든요. 그런데 앞서 원장님께서는 단계를 정해 놓고 시나리오대로 움직이는 거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계속 이렇게 간다면 사실은 되돌아갈 방법이 더 없어지는 거 아닌가요, 북한 입장에서.
[김준형/국립외교원장 : 갈수록 사실상 평화는 멀어지는 것이고 이것은 북한에게도 결코 이롭지 않은 거거든요. 그렇게 보면 그런데 북한이 우리가 생각해 볼 것이 정말로 이것을 수위를 높여서 전략도발로 가게 돼서 전제 판이 다 깨지는 것까지 원하느냐, 북한으로서는 그렇게 해버릴 경우에는 북한 자체에서도 사실상 남는 어떤 카드도 없게 되 거든요. 저는 그것까지는 안 갈 거라고 보기 때문에. 그러나 자기들의 지금까지 불만과 우리에 대한 어떤 요구들을 표현하는 것까지는 악화될 것이라고 저는 보지만 그것이 한 계기가 되는 것, 또 계기로 삼아야 하기 때문에 이것을 매일 일어나는 현상에 집중하지 말고 전체적으로 보고 대화의 기회를 계속 대화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김여정 제1부부장이 전면에 서고 있는 상황인데요. 또 다르게 보면 김정은 위원장은 등장하지 않고 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Q.김 위원장 대신 전면 나선 김여정…어떻게 해석?
[김준형/국립외교원장 : 왜냐하면 사실상 김여정 위원장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북측에서 보면 대화론자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하와이에서 실패를 했단 말이에요. 그럼 이거를 김정은 위원장이 만약에 했다면 나중에 협상으로 돌아갈 때 되돌리기도 힘들 것이고 나와서 얘기한다는 자체가 대화의 움직임을 잘못 결정했다는 일종의 자기 실패를 인정하는 일부 그런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에 저는 김여정 부부장이 한 것이고 그것을 군부에게 넘긴 거지 않습니까? 그렇게 보면 대화파가 군부의 불만을 사실상 잠재우는 역할도 우리가 그대로 대화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남한한테 단호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대화했다는 알리는 메시지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떤 대화의 연결고리는 남겨놓고 또 군부에도 메시지를 주고 이 두 가지 전략이 있다.
[김준형/국립외교원장 : 한 가지 저는 또 남한이 받아들일 것도 사실상 강경파가 하는 것보다 대화의 중심에 있었던 사람들이 하는 것이 남한에 대한 더 확실한 메시지를 전한다고 생각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국립외교원의 김준형 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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