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가 ‘조선일보 혼외아들 보도’에 부정적
등록 : 2013.09.17 18:33수정 : 2013.09.19 00:12 

새누리 지지자 62%도 부정적 평가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대상이 고위공직자라고 하더라도 공적인 직무 수행과 상관없는 사생활을 언론이 함부로 보도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가 1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플러스에 맡겨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한 <조선일보>의 혼외자식 의혹 보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700명 가운데 68.9%는 ‘고위 공직자의 공적 업무와는 상관이 없는 사생활 문제이기 때문에 사실관계 확인 없이 함부로 보도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또 다른 응답 항목인 ‘고위 공직자에 대한 언론의 검증 보도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24.6%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거나 응답하지 않은 사람은 6.5%였다. <조선일보>의 ‘혼외 자식 의혹’ 보도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훨씬 많은 것이다. 나아가 다수의 국민들은 앞으로도 고위공직자에 대해서는 가혹한 검증이 필요하지만 공직 수행과 직접 관련이 없는 사생활 보도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성별로 보면 남성 응답자의 71.1%가 ‘함부로 보도해서는 안 된다’고 답해, 같은 답을 한 여성 응답자(66.7%)보다 많았지만, 남녀 사이에 큰 편차가 나타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연령대로 보면 30~40대에서 엄격한 사실 확인을 요구하는 응답이 대체로 높았으며, 특히 30대 후반(35~39세) 중 이런 답을 한 비율이 83.5%나 됐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자의 62%, 민주당 지지자의 76.1%가 <조선일보> 보도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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