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수질개선, 3년간 혈세 9조원…수질 악화
김경협 의원실 분석…올해도 4조원 혈세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입력  2013.10.01 10:16:12
 
4대강 정비사업으로 건설된 남한강 이포보. /뉴스1ⓒ News1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4대강 사업에 대한 각종 비리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3년간 수질개선사업에 9조원이 넘는 혈세가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김경협 민주당 의원(부천 원미갑)실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2012년에 투입된 수질개선사업비는 약 9조3000억원으로 2006~2008년 투입된 6조6000억원보다 약 3조원 가까이 많았다.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약 19조3000억원이 투입됐고 올해도 약 4조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처럼 막대한 혈세가 투입됐고 정부가 4대강 사업으로 수질이 개선됐다고 밝혔지만 수질은 개선되지 않았다.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실시한 2010~2012년 '보 설치 전후 수생태계 영향평가'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보 구간 수질은 제자리걸음이거나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대강의 각 보 구간에서 녹조의 주요원인으로 꼽히는 클로로필a의 경우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그 농도가 비슷하거나 높아졌다. BOD, COD, PH 등의 경우에도 같은 양상을 보였다.

낙동강 보 구간은 클로로필a의 농도가 2010년 19.3㎎/㎥에서 12년 22.4㎎/㎥, BOD는 10년 1.7㎎/L에서 12년 2.2㎎/L, COD는 5.5㎎/L에서 5.6㎎/L, PH는 8.1에서 8.3 등으로 모두 악화됐다.

김경협 의원은 "4대강 보 설치 이후에 투입된 예산이 설치 전보다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질이 악화된 것은 보의 영향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한해 4조원이나 드는 수질개선 예산을 고려하면 보의 개방 등 재자연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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