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억 쏟아부은 4대강 나무심기도 비리 의혹
나무 2배 비싸게 사들이고 특정업체 독식, 비자금 비리
2013-10-11 09:04:12
4천억원이 넘는 국민세금이 투입된 4대강 주변 나무심기 사업에서도 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4대강 사업 곳곳에서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양상이다.
10일 <JTBC>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는 전국 4대강 보 주변에 18만8천그루의 나무를 심는 사업에 총 4천135억원을 투입했다.
나무를 사들이는 데에만 979억원. 나무 1그루를 사는 데 평균 52만원이 들었다.
의혹은 같은 기간, 다른 공기업들이 1그루에 20만 원대에 나무를 구입한 것과 비교하면 2배가량 돈을 더 들였다는 것. 민주당은 이를 전형적 '가격 부풀리기'로 보고 있다.
또 특정 업체가 일감을 대거 수주했다는 점도 수상쩍게 보고 있다. 조경업체 S사는 금강 4공구를 포함 5개 공구에서 사업자로 낙찰돼 278억원의 매출액을 올리고 수주액 1위를 기록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 수주액 기준 업계 55위의 군소업체다.
조경업 관계자는 "건설사들도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가급적 큰 업체를 통해서 공사 준공을 하려고 하는데, 저도 그 내용을 듣고 놀랐습니다"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미경 민주당 4대강 진상조사위원장은 "식재 단가를 부풀리고 또 특정 조경업체에 대해서는 사업을 무더기로 몰아주는 이런 방식을 취했다. 아마 이것은 비자금 비리하고 연관돼 있다고 본다"며 검찰에 수사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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