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친필 편지 발견… 의병장 강응황에게 보낸 글 -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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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친필 편지 발견… 의병장 강응황에게 보낸 글

임아영 기자 layknt@kyunghyang.com  입력 : 2014-05-26 20:57:26ㅣ수정 : 2014-05-26 20:57:26

“이 사람은 졸렬한 재주로 난국을 당하고 왜적의 우두머리가 재차 움직여 어지러운 세상이 된 가운데서 ‘근심 우’ 한 글자만 생각났습니다. … 밤낮으로 기원하는 것은 우리 임금의 수레를 서울로 돌아오게 하는 것입니다.”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 10월, 전라좌도 수군절도사로 경상남도 연안에서 왜군을 상대로 연전연승을 거두던 이순신이 백천 강응황에게 보낸 친필 편지(사진)가 발견됐다. 강응황은 그해 4월 선조가 피란한 뒤 평안도 의주에서 의병을 일으킨 선비다. 당시 이순신은 옥포해전, 사천포해전, 당포해전, 한산도대첩 등 기념비적 전투를 치른 데 이어 9월 부산 앞바다에서 왜군 수군 전단을 기습, 100여척을 격파했다.

이순신과 강응황의 관계는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이 편지에서 그가 강응황을 벗으로 여겼음을 알 수 있다. 하루빨리 전세를 역전해 국난을 타개하기를 바라는 충정도 엿보인다. 이 편지는 그간 영인본으로만 내용이 알려졌으나 최근 노승석 여해고전연구소장이 의병장 최균의 후손으로부터 입수해 26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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