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adada.tistory.com/354#<12> 2,000년전 국제도시 사천 늑도
가야가 살아온다 <12> 2,000년전 국제도시 사천 늑도
2천년전의 국제무역항 늑도
경남 사천의 늑도는 삼천포와 남해군 창선도 사이 작은 섬으로, 삼한시대 중기(초기 철기시대)의 집자리, 패총, 분묘 유적이 밀집해 있는 고고학적 보고다.
섬의 규모는 46㏊ 정도로 작아 웬만한 지도에는 나타나 있지도 않지만, 1985~1986년, 1998~2001년 발굴조사 결과, 2천년전의 국제무역항이란 놀라운 사실이 확인됐다.
늑도에서는 150여기의 집자리와 많은 인골이 나왔다. 이곳의 인골은 복장(復葬)과 개를 함께 묻는 등의 특이한 장법을 보여 주목됐다.
이곳 패총에서는 또 엄청난 양의 토기조각과 함께 중국의 반량전(사진)까지 나왔다. 네모난 구멍 양쪽에 ‘반(半)’ ‘량(兩)’이란 글씨가 새겨진 반량전은 중국 한무제 5년(BC 175년)에 제작된 화폐로, 국내에서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늑도에서는 낙랑토기(BC 1세기∼AD 1세기) 파편과 일본 야요이계 토기(BC 2세기∼AD 1세기)까지 출토됐다. 이같은 유물은 중국 전한(前漢) 시기에 이미 중국~남해안(늑도)~일본 규슈를 잇는 해상교역루트가 형성됐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곳을 발굴한 부산대 박물관 이재현 조교는 “늑도는 섬 전체가 고고학 박물관을 방불케 한다”면서 “늑도인들의 문화 및 사회구조, 국제교역, 인근 소가야와의 관계 등은 앞으로 밝혀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늑도 유적 B지구를 조사한 부산대 박물관측은 현재 약 30곘(빵박스로 3천개)의 유물을 수습해 정리중이다.
늑도 유적의 성격에 대해 공동 발굴자인 동아대 박물관측은 ‘삼국사기’ 등에 등장하는 포상팔국 중 하나인 ‘사물국(史勿國)’의 중심지일 것으로 추정한다.
한편 사천시는 지난 85년 1월 경남도 기념물 75호로 지정된 늑도 패총을 국가지정 사적지로 승격해줄 것과 현지에 유물전시관(예산 1백억원)을 건립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해 놓고 있다.
학자들은 “삼천포~늑도~창선간 교량(3차선)이 내년 4월 개통되면 늑도 유적이 훼손될 수 있어 그 전에 체계적인 보존방안이 수립돼야 한다”고 말한다.
'가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야가 살아온다 : 가야 연맹체설 무엇이 문제 - 국제 (0) | 2014.10.04 |
---|---|
가야가 살아온다 : '가야사의 기점 연구는' - 국제 (0) | 2014.10.04 |
가야가 살아온다 <12> 제3부 가야인의 삶 ①그들은 누구인가 - 국제 (0) | 2014.10.04 |
가야가 살아온다 <11>'日최초 왕국의 첫 여왕 가야 묘견공주'說 논란 - 국제 (0) | 2014.10.04 |
가야가 살아온다 <10> 제2부 비밀의 문 ④임나일본부에 가린 ‘임나’ - 국제 (0) | 2014.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