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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가 살아온다 <15> 예안리 고분 주변
[국제신문]
예안리 고분군이 있는 곳은 장시(長詩)마을이다. 원래 시례리(詩禮里)로 불렸으나 8년전에 분동됐다. 마을이 자리한 곳은 언뜻 평지처럼 보이나 이 마을 서북쪽의 까치산(342m)과 마을 동쪽 마산(馬山·60m)이 서로 연결되어 표고 10m 가량의 낮은 구릉을 형성하고 있다.
시례리란 이름은 마을 뒤편에 시루처럼 생긴 시루봉에서 연유한다. 처음에는 시례골로 불리다가 시례리로 변했다고 한다. 마을 앞의 넓은 농경지는 앞들(안들)이라고 불리는데 예안천이 흐른다. 장시마을은 시례리 들머리에 해당하며 현재 37세대 130여명이 산다. 예부터 장승이 서 있었다 해서 장승배기라 불리기도 했다.
장시마을 이장 권성조(65)씨는 “일제때 일본사람들이 예안리 고분을 마구 파헤쳐 쓸만한 물건을 많이 빼갔다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해방 직후까지도 다수의 돌덧널이 노출되어 있었으나 그 뒤로는 밭으로 사용됐다”고 말했다.
예안리 고분 동쪽에 있는 마산(馬山)에도 가야의 늦은 시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고분군이 있다. 군데군데 토기편이 흩어져 있으나 대부분은 밭으로 개간됐다. 마산의 남쪽 사면에는 먼 옛날 바닷물이 드나든 흔적으로 보이는 해식동굴이 형성돼 있다.
문화재 당국은 지난 78년 6월 예안리 고분군 4천3백41㎡만을 사적 제 261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으나 다른 곳은 방치하고 있다.
예안리 고분을 발굴한 부산대 신경철(고고학) 교수는 “이곳은 고고학적·형질인류학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 유적”이라며 “예안리 일대는 아직 잔존 유물이 많을 것으로 보이므로 당국의 체계적인 보존 정비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는 예안리 고분 현장을 방치할 게 아니라, 비슷한 고인골이 출토된 일본 야마구치현처럼 야외 전시관이나 인류학 박물관을 건립해 산교육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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