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yimworld.com/html/class/ancienthistory/baekje.htm
* "백제의 성립과 발전 - 노중국" 중 "
2.백제사의 여러 쟁점 - 3)정치세력의 문제"을 가져왔습니다.

정치세력의 문제

          1. 백제사에 대한 이해  http://tadream.tistory.com/14408
          2. 백제사의 여러 쟁점

              1) 건국시기와 건국세력의 문제  http://tadream.tistory.com/14359
              2) 한성시기의 도성 문제  http://tadream.tistory.com/14360
              3) 정치세력의 문제  http://tadream.tistory.com/14361
              4) 중앙통치체제의 정비  http://tadream.tistory.com/14362
              5) 지방통치제도의 발전  http://tadream.tistory.com/14363
          3. 백제사 연구의 과제  http://tadream.tistory.com/14408 
 
 
정치체제와 권력구조에 대한 연구는 고대국가의 지배체제뿐 아니라 고대사회의 전반적인 성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과제다. 백제의 정치사는 지금까지 정치체제, 그리고 국왕과 귀족 세력 사이의 권력관계 등을 중심으로 연구되면서 정치체제의 운영원리와 발전과정 등을 밝히려는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
 
노중국은 백제가 소국연맹단계에 비류계의 해씨와 초고계의 부여씨로 왕실교체가 있었으며, 초고왕 대부터 부여씨 왕계가 확립되면서 부여씨 일계에 의해 왕위가 계승되었다고 보았다. 그리고 한성시대 전기의 대표적인 지배세력으로 왕족 부여씨와 왕비족 진씨를 들었다. 그는 진씨 왕비족은 부여씨 왕실이 지배귀족 가운데 진씨 가문과 거듭된 혼인함으로써 성립된 것으로, 근초고왕에서 아신왕 대까지를 진씨 왕비족 시대로 부르기도 하였다. 그러나 진지왕의 왕위계승에서 일어난 분쟁을 계기로 진씨에서 해씨로 왕비족이 바뀌었다고 보았다.
 
또한 그는 웅진천도 뒤 동성왕 이후의 백제 왕실은 사씨(沙氏), 연씨(燕氏), 백씨(苩氏) 등의 신진세력을 등용하여 남래하여 온 기성귀족과의 세력 균형을 도모했다고 보았다. 그리고 관산성 패전 이후 귀족중심의 운영체제에서 사씨(沙氏), 연씨(燕氏), 협씨(劦氏), 해씨(解氏), 진씨(眞氏), 국씨(國氏), 목씨(木氏), 백씨(苩氏) 등의 대성팔족(大姓八族)이 대두한 것으로 파악하였다.
 
한편 강종원은 초고계(肖古系)의 방계출신인 비류왕이 고이계(古爾系)와는 인척관계라는 정치적 배경을 통해 왕위를 오를 수 있었으며, 그를 추대한 세력은 범초고계의 왕족을 비롯하여 해씨(解氏)와 고이계 우씨(優氏)세력 일부가 포함되었을 것으로 보았다. 그리고 정재윤은 백제 웅진시대 정치사의 전개과정을 국왕과 귀족세력의 동량을 중심으로 체제의 개혁과 권력구조의 변화 등 많은 정치적 변혁이 이루어졌음을 고찰하였다.

귀족의 존재에 대해서는 좌평과 달솔 관등을 중심으로 연구되었다. 좌평은 대성팔족이 차지했으며, 왕권에 대립하는 존재로서 사비시대 백제의 정치를 주도한 것으로 이해되었다. 대성팔족과 왕권과의 관계를 파악하는데 너무 대립적인 요소로만 볼수 있는가에 대한 반론도 제기되었다. 또한 사비시대의 정치세력에 대해서는 기존연구가 주로 왕과 귀족의 입장에서 이루어진 것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면서 왕자를 비롯한 왕족에 대한 적극적인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왕족을 왕권과의 친밀성 속에서 이해해야 할지, 넓은 의미의 귀족으로 이해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할 것이다.

정치세력에 대한 논의에서 왕과 귀족과의 관계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는 고대국가의 성격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관건이 된다. 왕과 귀족과의 관계를 대립적인 측면에서 이분법적으로 접근하는 것에는 주의를 기울려야 할 것이다. 왕은 귀족과 대립하지 않고 일정한 관계 속에서 타협하고 조화를 이루고자 했으며, 귀족들도 왕의 보호 아래 그 권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왕의 세력기반에 대한 연구, 귀족세력 내의 분화의 모습과 개별가문에 대한 연구, 또한 개별인물들에 대한 정치한 연구가 이루어짐으로써 백제 지배세력에 대한 논의가 좀 더 풍요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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