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홍철, 투자공사 사장 선임 앞두고 정치인에 후원금
JTBC | 박소연 | 입력 2015.04.21 22:04

 
[앵커]

그런데 여기서 또 눈에 띄는 부분이 있습니다.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투자공사 사장 선임을 앞둔 시점에 서병수 부산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최고 한도의 후원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사람은 여권의 이른바 핵심 실세 정치인으로 공교롭게도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도 올라 있습니다.

박소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3년 정치후원금 기부자 명단입니다.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친박근혜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1월부터 5월까지 다섯달에 걸쳐 5백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서병수 부산시장에게도 후원금 5백만 원을 냈습니다.

후원금을 기부한 날짜와 금액 모두 비슷합니다.

그해 12월 안 사장은 한국투자공사 사장에 취임했습니다.

서 시장과 유 시장은 '성완종 리스트'에 포함돼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안 사장은 이들과 개인적인 인연과 정치적 성향이 맞아 후원을 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안 사장은 지난해 최경환 경제부총리 인사 청문회 때도 후원금으로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최 부총리에게 2006년부터 7년 동안 후원금을 내왔기 때문입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2014년 7월 : (안 사장은) 제가 대학 시절에 만난 선배입니다. 후배가 정치 잘하라고 순수한 뜻으로 한 달에 30만 원 이렇게 후원을 한 그걸 가지고.]

하지만 안 사장이 여권 실세에게 정치 후원금을 집중했고 공기업 임원을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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