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80910204905468?s=tvnews#none
[기자출연] "회장님들 다 처벌 피했다"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김재경 입력 2018.09.10 20:49 수정 2018.09.10 20:51
[뉴스데스크] ◀ 앵커 ▶
네, 그러면 경제정책팀 김재겸 기자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더 해보겠습니다.
자, 김재겸 기자.
◀ 기자 ▶
네.
◀ 앵커 ▶
회장님들은 증거 불충분으로 기소를 피했다는 거잖아요?
◀ 기자 ▶
그렇죠.
◀ 앵커 ▶
뭐라고 해명했길래 경찰이 그걸 수용한 겁니까?
◀ 기자 ▶
일단 은행들은 회장들이 청탁한 사실은 없다, 이렇게 항변을 했습니다.
국민은행의 예를 들어보면 국민은행은 '청탁 명단을 건넨 건 맞다. 그런데 단지 합격 여부를 알려달라는 취지였다.' 이렇게 항변을 했고요.
하나은행의 경우에는 중간에서 전달자 역할을 한 임원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임원이 '회장과 관련이 없다' 이렇게 선을 그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아까 리포트 보면 추천인에 JT라고 김정태 회장이라고 쓰여져 있잖아요.
◀ 기자 ▶
그렇죠.
◀ 앵커 ▶
그럼 이건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합니까?
◀ 기자 ▶
일단 검찰 수사 내용을 보면요.
인사 담당자는 회장 추천 메모를 부장에게 받았다, 이렇게 얘기했고요.
부장은 '임원에게 받았다'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거기다가 임원은 '사실은 자기가 한 거다.자기 청탁이다. 회장이 아는 분이다, 정도만 곁들였는데 그게 회장 추천으로 바뀌었다.' 이렇게 항변을 했죠.
◀ 앵커 ▶
그러면 임원이 자기 청탁을 하면서 회장 이름을 팔았다.
이렇게 해석이 가능하거든요.
◀ 기자 ▶
그렇죠.
회장의 이름을 판 거잖아요?
그런데 이건 징계감이라고 볼 수 있어서 저희가 관련 임원들을 한번 추적해봤습니다.
그런데 관련, 이상하게도 임원들은 이사에서 상무,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된 경우도 있었고요.
더구나 청탁 명단을 관리하는 한 사원은 지금도 인사부에서 계속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 앵커 ▶
이 해명들이 진실인지 아니면 회장에 대한 충성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 기자 ▶
그렇죠.
◀ 앵커 ▶
그런데 신한은행 같은 경우는요, 금감원 감사에서는 안 나왔어요.
안 나왔다가 검찰 수사에서.
◀ 기자 ▶
그렇죠.
◀ 앵커 ▶
뒤늦게 나왔는데 이건 어떻게 된 겁니까?
◀ 기자 ▶
일단 이건 채용비리 일지를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우리은행에서 채용 비리가 처음 터졌습니다.
그리고 두 달 뒤에 금감원이 전수조사를 나갔는데요.
이 두 달이 중요합니다.
왜 두 달 뒤에 나갔느냐.
금감원이 은행들에 자체 조사 기간을 준 거죠, 자진 신고를 해라 이렇게 얘기를 한 건데.
이 시간을 은행들은 아마 증거 인멸하는데 썼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당시에 '신한은행이 대규모 전산 교체 작업을 했다'이런 소문이 팽배했고요.
당시 검사를 나갔던 금감원 조사역들도 '막상 나가보니 컴퓨터에 내용이 없더라' 이렇게 얘기를 했었습니다.
◀ 앵커 ▶
채용을 시켜준 사람도 문제지만 그렇게 들어간 사람도 사실 문제거든요.
◀ 기자 ▶
그렇죠.
◀ 앵커 ▶
그런데 지금 계속 다니고 있다는 거잖아요.
◀ 기자 ▶
그렇죠.
◀ 앵커 ▶
이들을 밖으로 나가게 할 강제수단이 없는 겁니까?
◀ 기자 ▶
일단 사실 지금 은행연합회에서 최근에 채용 절차 모범 규준이라는 걸 만들었거든요.
그런데 이 모범규준을 보면요, 임직원 추천제를 폐지하고요, 성별과 연령, 학력 등으로 차별할 수 없다, 또 부정합격자는 채용을 취소할 수 있다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채용 비리 사건 이후에 뒤늦게 만든 거여서 소급 적용이 안 됩니다.
이미 들어와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채용을 취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거죠.
이 때문에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이 사람들 때문에 떨어진 취준생들만 억울한 불합격자로 남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지금까지 김재겸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김재경 기자 (samana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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