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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전국집중촛불집회 현장 르포] 탄핵국회 건설 결의를 다지다
조국혁신당 소속 정치인들 집회 대거 참여
조하준 기자 승인 2024.03.17 11:41
16일 열린 3월 전국집중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의 모습. 1만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16일 오후 서울 시청역-숭례문 앞 대로에서 제81차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 겸 3월 전국집중촛불집회가 열렸다. 총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린 전국집중촛불집회답게 1월과 2월에 비해 규모가 몇 배나 늘어났다. 또 이번 촛불집회엔 조국 대표를 포함한 조국혁신당 소속 정치인들이 처음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얼마 전 발생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MBC 상대 회칼 테러 협박 논란에 대해 연단에 오른 이부영 동아 자유언론투쟁위원장은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은 정권 비판 언론을 겨냥해 회칼 테러를 할 수 있다고 협박했다. 검찰 독재와 수구 언론은 나라의 근본을 무너뜨리고 있다”면서 “이렇게 역사와 나라를 거꾸로 뒤집는 역주행을 막는 길은 무엇인가. 22대 총선이 그래서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4월 10일은 윤석열 정권을 철저히 심판하는, 역주행을 막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우리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를 되살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이부영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와 수구 언론들의 지나친 종북몰이, 색깔론 공세에 대해서도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촛불합창단의 공연 사진.(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동아투위와 조선투위 출신인 신홍범, 김동현 씨는 동아투위, 조선투위 결성 49주년 공동 성명을 낭독했다. 이들은 “언론 장악에 나섰던 모든 권력의 말로를 우리는 기억한다”면서 “방통위의 불법적 운영과 방통심의위의 막무가내 심의는 공영 언론을 황폐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보복 심의, 편파 심의를 통한 언론 장악 행태에 대해서도 비판하며 한국의 언론 상황이 과거 유신정권 시절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들은 성명서에서 “지금 우리는 해방 후 80년 피땀으로 쌓아온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하는 절체절명의 분기점에 있으며 애국 시민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최정주 씨의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다음으로 노구를 이끌고 지팡이를 짚으며 연단에 오른 4월 혁명회 전덕용 상임의장은 “이승만이 최인규(전 내무부 장관)를 내세워 부정선거를 했고 윤석열은 한동훈을 내세워 까불어댄다”며 “최인규가 까만 뿔테안경을 썼는데 요즘 촐랑거리는 놈(한동훈)도 뿔테안경을 쓰고 하늘 무서운 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은 보통 친일파가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4·19가 끝나고 다시 6·3 한일회담 반대 운동 때 데모하면서 피땀을 흘리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아버지는 국비 1호로 (일본에서) 공부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 들어와서 친일 교육을 해서 윤석열 같은 훌륭한 아들을 키워냈다”며 “민족을 팔고 나라를 파는 친일, 친미 그런 인물을 키워냈다”고 비꼬았다.
또 전 상임의장은 특히 윤 대통령의 호전적 태도에 대해 우려했다. 전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M16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고 총 한 방 쏠 줄 모르는 사람이 전쟁하겠다고 날마다 발광”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져서 전쟁에 돌입하면 조선 놈만 죽는다”고 말했다.
故 양회동 열사의 부인 김선희 씨의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수도권 동부 지부장이자 故 최유진 씨의 아버지인 최정주 씨도 연단에 올랐다. 최 씨는 “참사 이전 저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한 사람의 국민이었다. 그러나 참사 이후 유가족들은 이 나라의 국민이 아닌 것 같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저희는 보호하고 위로해야 할 대한민국의 국민이 아니냐. 윤석열 정부는 참사 이후 그 누구도 사과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고 조롱하고 기만하고 거짓된 말과 목불인견의 행태를 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이 정부를 끝장내려 한다. 불과 2년도 안 된 시간 동안 무너진 윤석열 정부의 대한민국을 제가 알던 대한민국으로 돌리려고 한다”며 “제가 외치는 한 마디가 작고 초라할 수 있지만 저와 같은 목소리 하나하나가 모여 큰 외침이 되고 커다란 불길이 되어 다시 한번 뜨거운 국민의 몸짓이 되어 잔인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할 것이다. 국민을 무서워하지 않는 대통령, 이 정부를 온몸으로 거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단에 오른 전국 및 해외 각 촛불행동 지부 대표들의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또 故 양회동 열사의 부인 김선희 씨는 “남편이 아이들과 제 곁을 떠난 지 일 년이 되어 간다. 남편에 대한 그리움과 원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촛불 시민들께 드릴 말씀이 있어서 용기 내어 이 자리에 섰다”면서 “윤석열 정권이 1년이 넘도록 건설노동자들을 탄압했다. 남편은 유서에서 이제는 죽지 않고 일하고 힘든 일 하고 천대받지 않고 내일을 걱정하지 않는 현장에서 일하고 싶다고 남겼다”고 말했다.
연설을 하는 동안 김 씨는 숨진 남편이 다시 생각 났는지 눈물을 연방 훔치기도 했다. 그러면서 양회동 열사를 모욕하는 기사를 썼던 조선일보의 최훈민 기자와 월간조선의 김광주 기자의 만행 그리고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의 2차, 3차 가해 행태에 대해서도 분노를 표출했다.
촛불집회에 참석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그리고 전국 및 해외에 있는 촛불집회 지부장들이 모두 연단에 올라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위한 단결 및 탄핵 국회 건설을 위한 결의문을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도주대사’란 별명으로 불리는 이종섭 신임 호주대사 임명 반대를 위해 호주 촛불행동의 집회 영상도 상영됐다.
이번 집회엔 조국 대표를 포함한 조국혁신당 정치인들이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조국 대표를 포함한 조국혁신당 정치인들이 촛불집회 장소에 도착하자 많은 시민들이 모여들어 인사를 건네고 악수를 청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거기에 평소엔 잘 나타나지도 않던 다른 언론사 기자들도 조국 대표를 취재하러 온 것인지 잔뜩 몰려들었다.
행진하는 촛불시민들의 행렬.(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촛불집회의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집회에 참석한 민중들이고 이미 그들은 80주가 넘게 집회를 이어갔는데 다른 언론사들에겐 민중들의 목소리는 안중에도 없고 오직 조국 대표의 동향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이번 집회에서 조국 대표가 따로 연설을 한 것은 없었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앞에서 촛불시민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호응해주는 시민들의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백금렬과 촛불밴드의 공연을 끝으로 한화프라자 앞 → 모전교 → 종각역 → 을지로입구역 → 한국은행 앞 사거리 → 숭례문 구간을 행진했다. 조국 대표를 포함한 조국혁신당 정치인들도 선두에 서서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을 하다가 시청 앞에서 돌아갔다.
촛불시민들의 행렬이 지나갈 때마다 지나가는 시민들도 여행 중인 외국인들도 모두 사진을 찍으며 관심을 보였고 손을 흔들고 같이 구호를 외치며 호응해주는 모습도 보였다. 다시 집회 장소인 숭례문 앞으로 돌아온 시민들은 마무리 집회를 가진 후 안전하게 해산했다. 다음 제82차 촛불집회는 23일 오후 4시 서울 시청역-숭례문 앞 대로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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