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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위기 김어준 출연료 탓? ‘뉴스공장’ 수익은 출연료 10배  
[2024 국정감사] 국정감사 때 여당 ‘TBS 위기, 김어준 고액 출연료 탓’ 주장  
실제 ‘뉴스공장’ 광고수익, 김어준 출연료의 10배…한민수 “TBS 위기 가장 큰 책임자는 오세훈”
기자명 장슬기 기자 wit@mediatoday.co.kr 입력   2024.10.27 15:18 수정   2024.10.27 15:23
 
▲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과거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뉴스공장)’을 진행하던 김어준씨 고액 출연료 논란이 벌어진 가운데 3년간 광고 및 협찬 수익이 146억 원으로 김씨 출연료의 10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이미 서울시 출연기관이 해제되고 노동자들 임금조차 제대로 주지 못해 폐국을 앞둔 TBS를 두고 ‘김어준 고액 출연료 때문에 TBS가 어려워졌다’는 식의 논쟁이 이어졌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TBS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20~2022년까지 ‘뉴스공장’ 프로그램 광고 및 협찬 수익은 라디오 89억 원, 유튜브 36억 원, 팟캐스트 16억 원, TV채널 4.6억 원 등 총 146억 원이었다. 연도별로는 2020년 58억 원, 2021년 51억 원, 2022년 37억 원이었다. 
 
한 의원에 따르면 해당 기간 김씨의 출연료는 15억 원으로 추정된다. TBS 측이 개인정보라며 출연료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내부기준에 따라 2020년 4월까지는 회당 110만 원, 이후에는 200만 원씩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2016년 9월부터 2022년 12월까지‘뉴스공장’을 진행했다. 
 
최근 5년 TBS 전체 광고수입 현황을 보면 2020년 106억 원, 2021년 98억 원, 2022년 88억 원 등 ‘뉴스공장’ 종영 전에는 매년 80억 원을 넘었지만 2022년 12월 프로그램 종영 후 2023년엔 43억 원으로 줄었고, 올해 6월 기준 13억 원으로 떨어졌다. ‘뉴스공장’ 종영이 TBS 재정 악화에 큰 영향을 끼친 셈이다. 
 
‘뉴스공장’은 2019년 2분기부터 2022년 4분기까지 15분기 연속 전체 라디오 프로그램 청취율 1위를 기록했고, 청취율은 11.9%~14.7% 사이엿다. 종영 직후 TBS 프로그램 청취율은 2% 수준(전체 42위)으로 하락했다. 
 
지난 15일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김씨가 출연료로 총 24억 원을 받았다고 했다.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김씨가 출연료로 총 24억 원을 받았을 것이란 주장에 대해 참고인으로 출석한 송지연 언론노조 TBS지부장에게 “합당하다고 보느냐”고 물었다. 이에 송 지부장은 “그렇다”며 “출연료도 상대적인 문제”라고 답했다.
 
배 의원이 “김씨가 출연료를 너무 많이 받아 다른 직원들이 상대적으로 급여를 적게 받았을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해봤냐”고 묻자 송 지부장은 “그런 생각을 해본 적 없다”고 답했다. 여당에서는 김씨에게 고액의 출연료를 줘서 TBS가 폐국한 것처럼 주장하지만 TBS 내부에서 보기엔 출연료가 많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답이 나온 것이다. 실제 TBS 지원 조례를 없애고 서울시 출연기관을 해제한 것은 국민의힘 서울시의회 의원들이다. 
 
이에 한민수 의원은 “출연료의 10배 달하는 광고수익을 창출했고, 15분기 연속 청취율 전체 1위를 달성한 프로그램을 두고 김어준씨 출연료 때문에 TBS가 어려워졌다는 식으로 공격하는 것은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것”이라며 “TBS 폐국 위기의 가장 큰 책임자는 오세훈 시장”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TBS가 서울시 출연기관이 해제되면서 TBS 노동자들은 임금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김어준 탓’하는 국정감사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달 24일 김민석 서울신문 기자는 칼럼 <[마감 후] 서울시 국정감사 관전평>에서 “송 지부장이 TBS 대표로서 국감장에 선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급여가 끊어지고 직장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자신과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용기를 냈을 것”이라며 “TBS의 공공성을 떠나 각자 한 사람의 직장인으로서 유지해 오던 생계가 무너지느냐, 마느냐의 문제로 나섰을 것이다. 그야말로 민생의 문제”라고 했다. 김 기자는 “하지만 여야 감사위원들은 그런 송지부장의 입에서 자신들이 바라는 정치적 발언이 나오게 하기 위해 질의를 이어갔다. (중략) 질의를 보며 TBS 직원들은 가슴을 쳤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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