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극렬 지지자 들이닥친 1층 당직실…공포에 떨었던 3명 있었다
입력 2025.01.23 20:17 이가혁 기자 JTBC
[앵커]
법원 폭동 당시 추가 인명 피해가 우려됐던 아찔한 상황도 있었습니다. 부상을 입은 경찰 1명과 법원 직원 2명이 법원 당직실 안쪽 방으로 대피했는데 이곳에 극렬 지지자들이 들이닥친 겁니다.
이들은 들키지 않기 위해 숨죽이며 공포에 떨어야 했는데, 당시 상황을 이가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직후 흥분한 시위대가 청사 내부로 몰려갑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용만전성시대') : 이게 혁명이다. 개XX들아!]
경찰과 법원 보안대의 최후 저지선이 뚫리고, 부상자가 속출합니다.
[복소연/전국공무원노조 법원본부 사무처장 : 우선 안으로 들어가서 내부 청사를 보호하라고 그런 판단을 해서 법원 보안 관리대원들이 다 내부로 들어오는 과정이었고요.]
이때 법원 보안직원 한 명이, 피 흘리는 경찰관 한 명을 발견하고 지혈을 하며 함께 건물 1층 당직실로 피신합니다.
[복소연/전국공무원노조 법원본부 사무처장 : 다친 경찰 한 분을 여성 보안 관리대 한 분이 같이 모시고 들어오는데 피 흘리신 걸 보고 놀라서 당직실 안쪽에 휴게 공간(취침실)이 있거든요.]
그렇게, 당직실에서도 문을 한번 더 거쳐야 하는 취침실엔, 다친 경찰관 1명, 법원 직원 2명이 피신한 상태가 됐습니다.
그 직후, 시위대가 순식간에 당직실을 장악합니다.
[들어오세요. 들어오세요.]
더 많은 시위대가 안으로 넘어올 수 있도록 깨진 유리 조각 위로 블라인드 천을 덮어놓은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빨간 모자를 쓴 남성, 3명이 몸을 피한 취침실 문을 열려고 시도합니다.
몇 분 후, 이번엔 베이지색 점퍼를 입은 남성이 같은 문을 무언가로 내려치고 발로 찹니다.
[복소연/전국공무원노조 법원본부 사무처장 : 안에서는 아무래도 (문을) 막고 있었고, 잠그고 막고 있었는데, 그런 사이에 제가 들은 바로는 문이 고장 나면서 안에서도 밖에서도 잘 열리지 않는 그런 상황이 됐다고…]
피신했던 세 사람은 폭동이 끝나고, 경찰이 문고리를 뜯어내고나서야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충격에서 쉽게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해집니다.
[복소연/전국공무원노조 법원본부 사무처장 : 넋이 나간 얼굴이었다고 멍해져 가지고 왔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당시 잔인했던 폭동의 상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용만전성시대' '락TV']
[작가 유승민 / 영상편집 박수민 / 취재지원 박찬영 홍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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