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앞 초등학교, 집회로 아수라장…불안해진 등하굣길
입력 2025.01.25 19:26 김민관 기자 JTBC
 


[앵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이 매주 두 차례씩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면서 탄핵 찬반 집회가 이제 헌재 앞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헌재 바로 앞에는 초등학교가 있는데 아이들 등하굣길 모습이 어떤지, 김민관 기자가 현장취재 했습니다.
 
[기자]
 
헌법재판소 주변 초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은 평소보다 등굣길을 서두릅니다.
 
[안녕하세요!]
 
시위대가 오기 전에 학교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은 아이의 뒷모습을 걱정스럽게 지켜봅니다.
 
[학부모 A : (학부모들끼리) 교통상황이라든지 혹은 (시위대) 그룹들이 있는지 물어보고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이 있으나 마나 욕설을 하거나 고성을 지르거나 그런 것들 때문에 너무 걱정됩니다.]
 
지난 23일 윤 대통령 출석 한 시간 전, 학교 앞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탄핵 무효 윤석열!]
 
지금 학교 앞에선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헌재 앞 시위대의 방송 소리는 이곳까지 선명하게 들려옵니다.
 
하교 시간, 집회는 더욱 가열됐습니다.
 
시끄러운 집회 방송을 들으며 교문 앞에서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들, 집회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도 있습니다.
 
[학부모 B : 애들이 다 따라 하죠. 아이들이 거의 뭐 시위대처럼 똑같이 행동하는 거예요…장난삼아서…]
 
집에 가기 위해서 집회 한복판을 뚫고 가야만 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윤석열 XXX, 탄핵 XXX!]
 
[탄핵 무효! 탄핵 무효!]
 
하굣길을 취재하는 JTBC 카메라를 향해 시위대가 몰려와 욕설을 하기도 합니다.
 
[JTBC 가! 찍지 마! 이X. 가 이 XX야! 가! 가 임마!]
 
탄핵심판 변론은 다음 달까지 총 4차례 더 예정돼 있습니다.
 
집회가 과열될수록 아이들의 안전도 위협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취재 이학진 / 영상편집 유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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