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만 연 1000억 '돈줄' 전광훈 "체포하려면 한번 해봐라"
전광훈 “나를 고발한 사람은 90%가 친북주의자”
경찰 ‘전광훈 전담팀’ 구성..서부지법 난입 배후 의심
정현숙 이메일 아이콘 | 기사입력 2025/01/25 [09:52]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미국에 갔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극우 교회 세력이 탄핵 정국에서 1.19 극렬 폭동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서울서부지법 폭력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이 내란 선동·선전 혐의를 받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법원 난입에 어떤 전령사 역할을 했는지 ‘전광훈 전담팀’을 별도로 구성했다. 
 
24일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전 목사가 집회 참석자들을 선동해 서부지법 폭력 난동을 유발했다는 내용의 고발 10여 건을 사이버수사1대가 전담 수사한다고 밝혔다. 특히 폭동에 가담한 전 목사 교회 전도사들에게 주목하고 있다. 서부지법에 난입해 7층 판사실 문을 부순 혐의로 구속된 이형석씨 외에 같은 교회 또 다른 전도사가 폭동 현장에서 경찰과 싸우자며 인파를 선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 목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미국에 갔다가 이날 귀국해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형석씨와 관련해 "우리 교회에서 전도사가 된 것이 아니라고 알고 있고, 딱 한 번 만났다"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씨는 3년 전 임명된 사랑제일교회 특임 전도사로 밝혀졌다. 전 목사는 “누가 나를 내란 선동 혐의로 고발했나”라면서 “(고발자의) 90%가 다 친북주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목사는 서부지법 난입 사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온다고 하니 항의 집회는 하되 절대로 불법하면 안 된다고 했다”라며 “체포하겠다면 한번 해보라. 저는 법을 어긴 적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 목사는 지난 18일 광화문 집회에서 “국민 저항권이 발동됐기 때문에 우리가 윤 대통령을 구치소에서 데리고 나올 수 있다”라며 극우 지지자들의 '폭력'을 부추겼다. 
 
앞서 전 목사는 계엄령이 민주당의 정치공작으로 음모론이라고 비난했다. 지난해 9월 집회에서 민주당이 제기한 계엄 의혹은 “대통령을 흔들려고 만들어낸 거짓 괴담이자 대국민 사기”라고 몰아붙였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자 “진작 했어야 할 일”이라고 표변했다.
 
지난 1월 21일 '중앙일보'는 <헌금만 年1000억 ‘전광훈 힘’…尹이 외친 ‘애국시민’ 실체> 제목의 시리즈 기사에서 교계 내부 소스로 1년에 교회로만 버는 돈이 천억 원쯤 된다고 했다. 이외에도 '전광훈 유니버스'라고 말하는 자체 신문(자유일보)과 유튜브 광고, 정당(자유통일당), 알뜰폰, 쇼핑몰까지 합치면 신자는 물론 尹지지자들에게 벌어들이는 돈은 기하급수적이다. 슈퍼챗만 한 달 50억이 넘었다는 등 선동하면 할수록 돈이 쏟아지니 나라가 망하든 말든 막말을 쏟아내고 정치 선동에 사력을 다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렇게 막대한 돈의 힘으로 집권여당을 흔든다. 실제로 전 목사 주변에는 김문수, 윤상현, 김민전 국힘 정치인들과 변호사와 대학교수, 의사 등 사회 엘리트 계층이 포진해서 조력하고 있다.
 
MBC 갈무리
 
또다른 '전광훈 전도사'도 서부지법 폭동 선동
 
앞서 구속된 이형석씨는 서부지법 난입 사태 직전인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명령 떨어지면 숨도 안 쉬고 쳐들어간다. 명령이 없어서 안 나간 것뿐이다. 언제든지 나갈 각오가 돼 있다"라며 누군가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 그 배후로 전 목사가 지목됐다.
 
또다른 전도사도 폭동 현장에서 경찰과 싸우자며 인파를 선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랑제일교회 특임 전도사 윤영보씨는 지난 19일 서부지법 현장에서 "윤석열 지지자면 같이 싸우라고! 이대로 가면 윤석열 대통령 바로 죽습니다. 자살했다고 하고 죽여버릴 놈들이야, 저 빨갱이들은! 목숨 걸었어요."라고 외쳤다. 윤씨는 22일 극우 유튜브에 출연해 "지금도 저 같은 경우는 '순국결사대 드러눕기조' 1만 명을 모집하고 있다. 별도 조직을 모집 중"이라고 말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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