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곽종근 측 "김용현 변호인, '접견 거부 의사' 전한 군경찰까지 압박"
입력 2025.02.10 19:08
곽종근 측 "강압적 접견 시도 이해할 수 없어"
[앵커]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에 나온 여인형, 이진우 두 전직 사령관은 수사 결과와는 다른 증언을 했습니다. 윤 대통령으로부터 국회의원들을 체포 혹은 끌어 내라는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누구의 말이 어떻게 바뀌었든 국회가 군홧발에 짓밟혔고 국회의원 체포 지시를 받은 군인들이 있었단 건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윤 대통령 측과 여권은 탄핵 사유 자체가 흔들렸다면서 여론을 뒤집으려고 합니다. 대구에서 열린 대규모 탄핵반대 집회에 더욱 고무된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JTBC는 그 시작점인 두 전직 사령관에게 구속 이후 무슨 일이 있었는지 계속 취재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극우 전광훈씨 교회의 장로이자 '내란 2인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인이 이들과 '수상한 접견'을 했다는 것도 그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 변호인이 곽종근 전 사령관도 찾아갔지만 거부당하자 '법적 문제를 제기하겠다'며 압박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곽 전 사령관 측은 JTBC에 "왜 이렇게 강압적으로 접견을 하려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조해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12.3 내란 사태의 2인자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은 지난 1월 구속된 전직 사령관들에 대한 접견에 나섰습니다.
김 전 장관의 변호를 맡고 있는 고영일 변호사 등입니다.
하지만,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2주간 계속되는 접견 시도에도 끝내 만나지 않겠다며 거부했습니다.
JTBC 취재결과, 이 과정에서 고 변호사는 곽 전 사령관의 거부 의사를 전달한 군사경찰도 압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사경찰이 접견을 막고 있다며 '법적인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곽 전 사령관 측은 JTBC에 "왜 이렇게 강압적으로 접견을 시도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장관 측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과는 각각 4차례, 2차례 접견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주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나와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된 주요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거나 윤 대통령의 직접 지시를 부인했습니다.
반면, 접견을 거부한 곽 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끌어 내라고 한 대상이 국회의원이 맞다"고 하는 등 윤 대통령의 직접 지시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김 전 장관 측 변호인의 접견이 여 전 사령관과 이 전 사령관의 증언에 영향을 줬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백경화 / 영상디자인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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