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유튜버 10명, 계엄 이후 ‘슈퍼챗’으로 6억 넘게 벌었다
입력 : 2025.02.17 10:40 수정 : 2025.02.17 10:51 김윤나영 기자
정일영 의원 “철저한 세무조사 필요”

지난 1월 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에서 한 유튜버가 관저 앞 상황을 생중계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극우·보수성향 10개 유튜버가 슈퍼챗으로만 6억원 넘게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슈퍼챗 등 후원금은 과세 대상이라 소득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으면 탈세 혐의를 받을 수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두 달간 슈퍼챗 수입을 가장 많이 올린 상위 10개 극우·보수 성향의 유튜브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12월~1월까지 이들이 슈퍼챗으로만 총 6억576만원을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극우·보수 성향 유튜브 10개 중 6개의 슈퍼챗 수입은 12·3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이뤄진 1월까지 급증했다. 이 중 가장 많은 구독자 수(약 162만명)를 보유한 A채널의 슈퍼챗 수입은 지난해 11월 5908만원에서 12월 1억2283만원으로 두 배 넘게 뛰었다. A채널은 올해 1월엔 1억5850만원의 수입을 거뒀다.
구독자 52만명을 보유한 B채널의 슈퍼챗 수입도 지난해 11월 2034만원에서 12월 4559만원으로 두 배 늘어났다. 지난 1월엔 6614만원으로 두 달 전보다 3배 늘었다.
‘20·30 극우·보수 청년 결집’을 목표로 하는 C채널(구독자 77만명)의 슈퍼챗 수입은 지난해 12월 3787만원에서 지난 1월 8920만원으로 한 달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채널 구독자도 계엄 사태 이후 50만 명 넘게 급증했다.
특히 C채널은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이 시도된 지난달 3일 새벽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라이브방송을 통해 하루 만에 1770만원을 슈퍼챗으로 벌어들였다. 이 채널의 지난해 11월 중하순 2주간 슈퍼챗 수입은 140만원에 불과했으나 이번 달 초중순 2주간 수입은 923만원으로 두 달 만에 6배 넘게 급증했다.
극우·보수 청년 결집을 목표로 한 D채널(구독자 40만명)의 슈퍼챗 수입은 지난해 12월 319만원에서 지난 1월 1174만원으로 늘었다. 한 달 만에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국세청 세무 안내에 따르면 유튜브 등 플랫폼 운영사로부터 받는 광고수익뿐만 아니라 슈퍼챗 같은 후원금도 모두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이다. 정 의원은 “비상계엄 이후 극우·보수성향 유튜버들이 극단적인 선동과 혐오를 조장해 콘텐츠 수익을 올리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적 개선 방향을 모색하겠다”며 “국세청은 이들의 슈퍼챗, 개인계좌 등의 수입신고와 과세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하고 필요하면 철저한 세무조사를 통해 세금을 추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계엄 이후 억대 수익 올린 유튜버들…‘슈퍼챗’도 세금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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