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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 건국 대조영 어떤 모습일까
국가표준영정 제작 마무리
고구려적 특성 띤 복식 눈길
박미현  승인 2012.09.26  

▲ 대조영의 고왕 평상시 집무시 복식인 포를 실물로 복원했다.

한중일간 무서운 기세로 영토 각축전을 벌이는 요즘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 국가표준영정이 1300여년의 긴 세월을 딛고 곧 선보인다.

대조영 후손인 대씨태씨중앙종친회 의뢰로 숙명여대 회화과 교수이자 문화예술관광연구소장인 권희연씨가 2년 전 착수한 대조영 국가표준영정 제작이 최근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연내 문화관광부로부터 승인 예정인 대조영 국가표준영정은 얼굴 형태를 비롯 나이, 복식, 금관, 신발, 귀고리, 의자 등이 모두 발해 및 고구려 유물을 철저하게 고증해 재현했다. 정면 전신 좌상 모습으로 용모는 북방계형 얼굴에 용(勇) 지(智) 덕(德)을 겸비한 건국 왕으로서 위엄을 드러내고 있다. 

나이는 고구려 멸망 전에 이미 장수인 점을 고려해 발해 건국 직후 700년대 초 60세 전후 모습으로 고구려 계승국으로서의 발해 특징을 반영해 당나라 문물을 받아들이기 이전 고왕으로서 평상 집무시 고구려적 특성을 띤 복식으로 그려졌다. 겉옷인 포는 자색을 바탕으로 깃, 소매, 밑단에 짙은 자색의 선을 두르고 문양은 발해 벽돌, 와당, 건축물 문양을 종합 검토해 완성됐다. 

권희연 교수는 “발해왕 복식에 대한 자료가 없어 표준영정 제작에 앞서 금관, 저고리, 바지, 중단, 포, 과대, 화, 귀걸이 등 8개 품목을 일일이 고증을 거쳐 실물로 복원하느라 상당한 시일이 걸렸다”며 “동북아에서 ‘해동성국’으로 불리며 막강한 영향력과 문화를 자랑했던 발해 역사를 복원하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연구소 제자들과 함께 혼신을 기울여 완성 중에 있다”고 밝혔다.

강원도민일보는 10월 4∼7일 속초시립박물관 발해역사관 일원에서 개최하는 ‘속초 발해의 꿈 프로젝트-대륙으로 간 발해, 북방으로 가는 속초!’를 기해 권희연 교수를 특강 강사로 초청해 대조영 영정 제작 스토리를 첫 공개한다.

대씨태씨중앙종친회는 영정제작추진위원회를 결성해 대조영 국가표준영정 제작을 전폭적으로 지원했으며, 영정 승인에 맞춰 백서를 발간키로 해 드라마 ‘대조영’방영 이후 대조영에 대한 전국적 관심을 다시 한 번 세차게 불러일으킬 계획이다.

박미현 mihyunp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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