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저성[木底城]

목저성[木底城] - 민족문화대백과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18683
집필자 임기환
 
고구려 서북방의 요충지인 신성(新城)에서 수도인 국내성(國內城)에 이르는 교통로상에 배치된 중요한 성의 하나이다. 목저성이 처음 축조된 시기는 잘 알 수 없으나, 신성이 축조된 뒤인 4세기 초 이후로 추정할 수 있다.
 
목저성이 문헌에서 처음 확인되는 것은 342년(고국원왕 12)에 ‘남도(南道)’를 통하여 고구려를 침공해온 전연(前燕)의 모용황(慕容皝)의 4만 군사와 고국원왕(故國原王)의 1만5천의 군사가 목저에서 격전을 벌인 기사이다. 이 전투에서 고구려군이 패배하여, 결국 수도 국내성이 함락당하고 왕후와 고구려인 5만 명이 전연으로 끌려가는 수모를 겪기도 하였다. 또 405년(광개토왕 15)에는 후연(後燕)의 모용희(慕容熙)가 거란(契丹) 침략에 실패한 후 고구려 목저성을 공격한 바 있다.
 
고구려 말기에 당(唐)과의 전쟁 과정에서 667년(보장왕 26)에는 당군이 남소성·목저성·창암성을 공략한 바 있고, 668년에 남생(男生)이 국내성 등 9성과 10만여 호(戶)를 이끌고 당에 투항할 때 목저성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기록은 목저성이 국내성 방어선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고구려 멸망 후 당은 고구려 영역을 9도독부 42주(州)로 다스렸는데, 목저성은 그 중 42주의 하나로 편제되었다. 목저성의 위치는 중국 요령성 무순(撫順)의 고이산성(高爾山城)으로 비정되는 신성을 기준으로 하면, 현 소자하(蘇子河) 유역의 목기진(木奇鎭) 일대가 유력하다. 또는 신빈현(新濱縣) 이도하자촌(二道河子村)의 구로성(舊老城)이나 오룡촌의 오룡산성(五龍山城)에 비정하기도 한다.
 
[참고문헌]
『삼국사기(三國史記)』
『당서(唐書)』
『자치통감(資治通鑑)』
『高句麗の歷史と遺蹟』(田中俊明, 中央公論社, 1995)
『東北歷史地理』2(孫進己·馮永謙 編, 黑龍江人民出版社, 1989)
「5∼7세기 고구려의 지방제도」(노태돈, 『한국고대사논총』8, 1996)

 

 

고구려현② 남소·목저성 - 한겨레 
 
목저성(木底城)은 옛 표기로 ‘모디골/무디골’로, 무치에 있었으며, 뒤에 ‘무지/무치’로 바뀐 듯하다. 무치 서쪽에는 고구려 방어선(관문=모개) 세 곳이 있는데, 첫째·둘째·셋째 모개(一·二·三道關)라 부르며, 둘째·셋째 방어선 유적이 오늘날도 남아 있다고 한다. 선비족에 모용부(慕容部)가 있었는데, 남소수를 따라 난 길로 연나라를 세운 모용씨가 여러 번 고구려로 쳐들어 왔다.
 
무치 동쪽에 영릉이 있으며, 청태조 누르하치가 태어나고 금나라를 세운 허투알라(赫圖阿剌)라는 곳이 있었다. 만주어 사전인 〈한청문감〉을 보면, 청태조의 성은 ‘아이신교로’(愛新覺羅=황금겨레)다. 허투알라는 한자로 흥경(興京)이라 적었으며, 영릉은 누르하치의 무덤이다. 일제 강점기에 조선혁명군 양세봉 사령관이 이끈 한-중 연합군이 신빈에서 일본군과 싸워 큰 승리를 거뒀다. 신빈 서쪽 30리를 달아나는 일본군을 물리치고 그곳의 영릉가성(허투알라)을 차지하였다. 영릉(용링)에서 동남 방향으로 가면 환인(환런)에, 동쪽으로 가면 신빈 지나 통화에 이른다.
 
최범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2291) 목저성(木底城) - 네이트한국학
http://koreandb.nate.com/history/saki/jabkiDetailIframe?sn=426
 
당군이 新城(현재 撫順)을 함락시키고 동방으로 나아가 南蘇·木底·蒼巖城 등을 함락시키고 國內城에 이르러 泉男生의 군대와 연락을 취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므로, 목저성은 요동 방면과 국내성을 연결하는 통로상에 있다고 하겠다. 또한 咸康 8년의 전쟁에 관한 《晋書》 載記 및 《魏書》 권100 高句麗傳에 慕容翰 등이 南陜으로 들어가 木底에서 싸웠다는 것으로 보아, 목저성은 중국에서 국내성에 이르는 南北二道 중에서 南道方面에 있다고 보인다. 현재 중국 遼寧省 蘇子河 상류域 新賓縣(=舊 興京) 서쪽 木奇鎭 五龍山城을 가리킨다(王綿厚, 《東北古代交通》, 瀋陽出版社, 1990, 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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