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고구려인의 발견」(김용만 저)
고구려인의 주거환경
고구려인의 주거환경에 대해서는 고분벽화에 나온 귀족들의 집안 풍경과 몇몇 집자리 유적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고구려는 비교적 추운 지역이었기 때문에 겨울철 난방문제가 중요했다. 대부분의 한족들이 맨바닥에 침상을 설치하고 기기에서 기거하는 것이 보통인데 비해 , 고구려 사람들은 앞선 지혜를 활용하여 쪽구들을 사용했다.
쪽구들은 오늘날처럼 방 안 전체에 구들을 설치하고 난방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에만 구들을 설치하고, 방 안에서 불을 지피는 것이다. 쪽구들위에서 추위를 이기고 잠을 자며, 여름이나 평시에는 평상이나 의자에 앉아서 생활했다. 고구려 사람들이 방 안 전체에 온돌을 들이지 않고 일부만을 온돌로 한 것은 그들이 활기찬 활동을 하기 때문에 방 안에 들어올 때 신발을 벗고 생활하는 전체 온돌이 불편했기 때문인 듯하다.
집안시 동대자(東坮子)에서는 거대한 건물 터가 발견되었는데 여기에선 기억자형 쪽구들의 흔적이 있다. 아궁이는 실내에 있었고, 굴뚝은 밖으로 나 있었다.
굴뚝은 열효율을 높이며, 연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여 실내에서 쾌적하게 살 수 있게 하는 장치였다. [구당서]에서는 고구려 사람들이 겨울철에는 모두 구덩이를 길게 파서 밑에다 숯불을 지펴 방을 데운다고 표현하고 있다.
쪽구들과 굴뚝의 문화권은 고구려가 원조로 알려져 있다. 서역과 몽고, 그리고 일본의 구주섬까지 고구려의 생활방식이 전해졌다.
고구려 사람들은 쪽구들 외에 화덕을 따로 만들어 음식을 조리했다. 안악3호분의 부엌 그림에서는 화덕이 잘 드러나 있다. 시렞 화덕이 평북 운산군 용호리2호고분 등에서 출토되기도 했다. 고구려 화덕의 특징은 부뚜막처럼 길이가 길쭉하고, 고부랑 굴뚝이 화덕에 연결되어 있으며, 아궁이가 굴뚝에서 볼 때 측면으로 열려있다.
고구려의 이같은 문화는 고구려인들이 불과 돌을 활용하여 추운 곳에서 잘 적응했으며, 정적인 문화가 아닌 활동성 있는 문화를 추구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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