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대형

태대형 (太大兄) - 브리태니커

고구려 말기의 관등 가운데 하나.

막하하라지(莫何何羅支)라고도 한다. 말기 관등 가운데 2품에 해당한다. 연장자, 가부장적 족장의 뜻을 가진 '형'(兄)이 붙은 관등의 하나이다. 이는 지난 날 족장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던 것이 중앙집권적 국가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각 족장세력이 통합되면서 관계조직에 반영되어 그 지위에 상응하는 관등으로 개편된 듯하다. 그뒤 국가체제가 정비되면서 대형(大兄)·소형(小兄) 등으로 분화되었는데, 태대형은 말기에 생긴 것으로 생각된다. 나라의 기밀이나 정책결정·법률제정·관작수여 등에 관한 일을 담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수서〉에는 12관등 가운데 1품으로 나타나 있어 일부에서는 막리지(莫離支)의 별칭으로 수상직의 성격을 지녔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보통 고구려에서는 5품인 조의두대형(皁衣頭大兄) 이상의 관등을 가진 자가 장군에 해당하는 무관인 대모달(大模達)로 임명된 것으로 보아 태대형 또한 상당한 군사적 지위를 가졌을 것으로 보인다.



태대형[太大兄] - 민족문화대백과
집필자 김용선
고구려시대의 관명.

‘막하하라지(莫何何羅支)’라고도 한다. 고구려의 14관등 중 제2위의 관등이며 중국의 정2품직에 해당된다. 3세기 이전의 관계조직에는 나타나지 않으며, 4세기 이후 왕권강화과정에서 새롭게 관계조직을 정비함에 따라 대대로(大對盧)에 이어 제2위의 관등으로 등장하였다.

대대로·울절(鬱折)·태대사자(太大使者)·조의두대형(早衣頭大兄)과 함께 고구려 최고의 신분과 계급을 이루고 있다. 즉, 이 5관등만이 최고 무관직인 대모달(大模達)에 임명될 수 있으며, 또 국가의 기밀을 맡고 정사를 도모하고 병사를 징발하고 관작을 줄 수 있었다.

이러한 사실은 고구려 사회에서 고위 귀족관료에 의한 합좌제도(合坐制度)가 시행되었음을 말하여 주는 것이기도 하다. 태대형은 조의두대형·대형(大兄) 등과 함께 연장자 또는 족장적인 성격을 지닌 ‘형(兄)’에서 파생되어 나온 것이다.

고구려 말에 가장 막강한 세력을 행사한 막리지(莫離支)도 바로 이 태대형의 별칭이라는 견해가 있다.
 
[참고문헌]
『한원(翰苑)』
『주서(周書)』
「고구려·신라(高句麗·新羅)의 관계조직(官階組織)의 성립과정(成立過程)」(김철준, 『이병도박사화갑기념논총(李丙燾博士華甲紀念論叢)』, 1956)
「高句麗官位制とその展開」(武田幸男, 『朝鮮學報』86,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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