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집회 참가자들 “김진태, 조폭식 언어로 겁박...세계에 수치스러운 일”
허위사실 유포 정정.사과 요구..."우리는 어떤 정당.단체와도 무관하다"
윤정헌 기자 입력 2013-11-08 21:35:35 l 수정 2013-11-08 22:29:10 기자 SNS http://www.facebook.com/newsvop

댓통령 박근혜 환영 촛불집회
댓통령 박근혜 환영 촛불집회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박근혜 대통령이 프랑스를 방문한 가운데 '민주주의 파괴를 규탄하는 재불한인 일동'은 2일 에펠탑이 바라다 보이는 인권광장(place de trocadero)에서 '댓통령 박근혜 환영 촛불집회'를 진행했다.ⓒUnye Jung

지난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집회에 참가한 교민 등이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이번에 파리에서 시위한 사람들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도록 하겠다”면서 “통진당 파리지부 수십 명이 모여서 했다네요”라는 글을 SNS에 올린 것과 관련해 "한국이 민주주의가 작동되지 않는 나라로 세계에 각인시키는 수치스러운 일을 했다"고 비판했다.

파리 집회 참가자들 "김진태 발언, 헌법에 위배"

'민주주의 파괴를 규탄하는 재불한인 일동'이라고 밝힌 이들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의원이) 조폭식 언어를 구사하며 겁박했고, 이는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에 위배되는 발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프랑스 거주 한인과 유학생 등 100여명은 박근혜 대통령이 프랑스에 온 지난 2~3일 현지에서 국가기관 대선개입 진상규명 촉구 등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프랑스 데리 에펠탑 앞 '트로카데로 인권광장' 등에서 '박근혜는 대한민국의 합법적인 대통령이 아닙니다'라는 현수막을 들고 박 대통령 등을 규탄했다. 이에 박 대통령의 서유럽 순방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 중인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파리에서 시위한 사람들,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프랑스 거주 한인 등은 "이러한 발언이 국회의원으로부터 나왔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주 프랑스 한국대사관이 집회를 불허할 것을 프랑스 경찰에게 부탁했다가 망신을 당한 것도 모자라 한국이 민주주의가 작동되지 않는 나라로 세계에 각인시켰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김 의원이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여기에서도 촛불시위를 하는 사람들이 있군요. 통진당 파리지부 수십 명이 모여서 했다네요'라고 남긴 것에 대해서도 "김 의원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정정과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는 6월 말, 검찰의 국정원 개입 선거부정 사건이 발표된 후 들불처럼 번져간 시국선언의 물결에 합류하여 프랑스 한인들의 시국선언을 조직했던 사람들"이라며 "진보당은 물론, 그 어떤 정당도, 단체도 우리와 무관하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 유언비어를 살포하고 다니는 언행 또한 국회의원으로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태도임을 지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대한민국에서 유린되고 있는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를 열망하는 자유의지로 모인 사람들"이라며 "우린 그들이 어떤 당적을 가졌는지 말았는지 알 수도, 알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댓통령 박근혜 환영 촛불집회
댓통령 박근혜 환영 촛불집회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박근혜 대통령이 프랑스를 방문한 가운데 '민주주의 파괴를 규탄하는 재불한인 일동'은 3일 루브르 미술관 가까이에 있는 왕궁광장(Place de Palais Royal)에서 '댓통령 박근혜 환영 촛불집회'를 진행했다.ⓒUnye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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