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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버그 “전술핵 재배치? 무책임하다”...여당 인사들 ‘뻘쭘’

최고나 기자 승인 2022.10.18 16:05 

 

18일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한 필립 골든버그 주한미국대사가 '전술핵 재배치'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사진=관훈클럽TV/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18일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한 필립 골든버그 주한미국대사가 '전술핵 재배치'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사진=관훈클럽TV/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 부정적 의사를 피력하면서 최근 전술핵 배치를 주장해오던 여당 인사들의 입장이 난처해 졌다.

 

국민의힘 당권유력주자들을 중심으로 국면전환을 위해 전술핵배치 또는 핵무기 개발등을 주장했지만 이날 골드버그 대사가 일언지하에 반대의견을 피력하면서 그들의 주장이 얼마나 섣부른 것인지가 노출됐다는 것.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필립 골드버그 대사는 과거 주한미군에 배치됐던 전술핵 한반도 재배치에 대해 “그 이야기가 푸틴에서 시작됐든 김정은에서 시작됐든 무책임하고 위험하다”면서 “긴장을 늦추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확장 억제는 핵전력을 포함해 모든 부문에 있어 미국이 갖고 있는 것을 동원해 보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미국은 철통같은 의지를 갖고 있다. 우리의 의지는 그 누구도 의심해선 안 된다”며 선을 그었다.

 

골드버그 대사는 윤 대통령의 핵확산방지조약(NPT)에 대한 한국의 의지를 언급하며 “전술핵이든 아니든 위협을 증가시키는 핵무기에 초점을 맞출 게 아니라 오히려 그런 긴장을 늦추기 위해 핵무기를 제거할 필요에 좀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여당 인사들을 중심으로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대응하기 위해 전술핵 재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핵 전력 포기 후 러시아로부터 핵 위협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언급하면서 한반도 전술핵 배치를 시사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도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항구적 평화는 구걸과 조공으로는 얻을 수 없다"며 "과감한 자위력 확보"를 주장했다. 김 의원은 NPT(핵확산금지조약) 탈퇴까지 시사하며 핵무장을 강조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조경태 의원도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하구에 전술핵을 배치하겠다고 발언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던 상황이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에 명백하게 선을 그은 골드버그 대사의 발언으로 인해 그동안 핵무장을 주장해온 여당 의원들의 입장이 상당히 난처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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