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84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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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 갇힌 아이들이 돌아올 때까지 촛불 밝히겠다"
군포시민정치연대, 세월호 희생자·실종자 위한 '촛불추모제' 열어
14.04.24 11:09 l 최종 업데이트 14.04.24 20:45 l 유혜준(hjyu99)
▲ 23일 밤, 군포에서도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실종자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촛불추모제가 열렸다. ⓒ 유혜준
23일 밤, 군포 산본중심상가에서는 촛불이 하나씩 둘씩 켜지기 시작했다. 군포에서도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실종자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촛불추모제가 열렸다. 촛불 추모제에는 군포시민 1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군포시민단체협의회와 군포교육희망네트워크, 군포청년회 주최로 열렸다. 조석주 군포시민정치연대 공동대표는 "주관은 시민단체가 하지만 참여와 진행은 군포시민들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특별한 행사없이 참여한 이들이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초등학생, 고등학생을 포함한 시민들이 자유롭게 발언을 이어갔다.
또한 참여자들은 노란 리본에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글을 적어 매달았다.
이 자리에서 조성범 전교조 군포의왕지회장은 안산 단원고의 앞으로의 학사 일정을 알렸다.
"2학년은 50여 명이 남았는데, 한 반에 5~6명을 편성해서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면 학사일정을 운영하기로 했다. 3학년은 24일부터 수업을 시작하고, 1학년은 다음 주부터 수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2학년 생존자뿐만 아니라 1학년, 3학년 학생들도 우울 증세를 보이고 있어서 오전에 수업을 하고 오후에는 심리치료를 병행하는 방향으로 교육청에서 대책을 수립했다."
▲ 촛불추모제 참석한 어린이들이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글을 노란리본에 쓰고 있다. ⓒ 유혜준
조 지회장은 "자식을 가진 대한민국의 모든 부모와 교사는 다 상주이고 죄인인 것 같다"며 "모든 국민이 상주의 마음으로 아픔을 함께 하고 이 아픔을 냉철한 가슴으로 기억하고 결코 잊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고 심정을 밝혔다.
조 지회장은 "일부 몰지각한 누리꾼들과 정치인들의 부적절한 언행 때문에 유족들이나 국민들이 더 아파하고 있다"며 "차가운 물속에 갇혀 있는 아이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때까지 평일 저녁에 계속해서 촛불을 밝히겠다"고 이후 일정을 알렸다.
세 아이를 둔 아버지라고 밝힌 신완섭씨는 단원고 희생자들과 실종자들을 위한 시 '세월따라 가 버린 청춘 진혼가'를 준비해와 낭독했다.
아, 넋 잃는 세상의 넋 나간 사람들아
리본으로 희망을 치환하려는 어리석은 어른들아
세상의 어른스러움을 송두리째 팽개친 자들아
우리는 누구도 리본을 달 자격이 없습니다.
리본 대신 목 놓아 통곡을 하십시오.
"다 내 잘못이다. 앞으론 절대 그러지 않으마,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리본을 매려거든 차라리 검은 리본을 매십시오 - <세월따라 가 버린 청춘 진혼가> 중에서
21살이라고 밝힌 여성은 "고2 때 같은 해운사의 다른 배를 타고 수학여행을 갔다"며 "고등학교 2학년을 겪었던 선배로서 아직 할 일이 너무 많은 나이에 어이없는 사고를 당해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말하면서 울먹였다.
▲ 23일 밤, 군포 산본중심상가에서는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고,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촛불 추모제가 열렸다. ⓒ 유혜준
발언에 나선 30대 청년은 "사고 당일 아침에는 다 구조가 됐다고 보도가 돼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녁에 얼마나 깜짝 놀랐는지 모른다"며 "집에서 TV만 보면서 가슴 아파하기에는 너무 답답해 내가 참여할 수 있는 일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탑승객들이, 아이들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길 기원하고 있다"고 심정을 밝혔다.
초등학교 4학년 여학생은 "뉴스에서 단원고 언니, 오빠들을 보면서 저와 가족은 많이 안타까워했다"며 "무사히 귀환해서 열심히 공부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말을 마치자마자 엄마의 품으로 뛰어들어 울음을 터뜨렸다.
안산에서 중학교를 졸업했다는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은 "학교 후배들도 있고, 친구 동생들도 있다"며 "그렇게 예쁜 동생들이 이런 사고를 당해서 너무 가슴이 아픈데 제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어서 너무너무 미안하다"고 울먹거렸다.
이 학생은 "친구들이 자기 동생이고 후배인데 아무 것도 해줄 수 없어서 너무 미안하다고 그런다"며 "제 친구들과 동생들, 후배들을 위해서 한 마음으로 기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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