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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이 위로한 할머니, 유가족이 모르는 사람”
디지털뉴스팀  입력 : 2014-04-30 10:36:40ㅣ수정 : 2014-04-30 10:36:40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 조문 당시 한 할머니를 위로하는 사진이 찍힌 것에 대해 세월호 사건 희생자 아버지가 “(유가족들 중) 그 분이 누구인지를 아는 분이 없다”고 말했다.

희생된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 유동근씨는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박 대통령의 조문에 대해 “분향소 안에 어떤 할머니 한 분을 같이 대동을 하고서 분향을 하고 사진을 찍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 제가 궁금해서 여쭸더니 어느 분이신가 하고 수소문을 해 봤는데 희한하게도 아는 분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족일 수도 있다. 그런데 알아보니까 우리 유가족 대표들이 팽목항이나 진도체육관에서 수많은 가족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는데 아는 분이 아무도 없다. 그러면 도대체 어느 분하고 한 건지 이것도 좀 의문이 든다”면서 “실제 유가족이라면 실례가 되겠지만”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이 29일 안산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한 할머리를 위로하는 모습|청와대사진기자단

유씨는 박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특히 오전에 분향소에 오셔서 분향을 하시는 모습을 보고서 ‘아,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다시 말해서 우리 가족들 중에는 박 대통령이 새로 만들어진 화랑유원지에 분향소에 오신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도 없었다”며 “정말로 사과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우리 가족들에게 직접 그러한 뜻을 좀 개인적으로도 표명을 해 주셔야 할 텐데 그런 게 없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정말로 사과를 하시겠다고 하면 단순히 말로 하는 사과가 아니라 사고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말 나태하고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이런 행태들이 개선되기를 바라는 것이다”며 “지금도 해경을 비롯해서 관계기관에서 모든 구조작업을 펼치는 데 있어서 답답한 일들이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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