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5020600005&code=910402 

새누리 일부, 추모 리본 노란색에 알레르기 반응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입력 : 2014-05-02 06:00:00ㅣ수정 : 2014-05-02 06:00:02

김진태 의원 한때 거부… 윤상현 부대표도 “난 됐다”
친노·옛 민주당 상징 여겨… ‘촛불로 번질라’ 경계도

세월호 참사 후 범국민적 추모의 표시로 번지고 있는 노란 리본 달기에 대해 새누리당 일부에서 ‘노란색 알레르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52)는 1일 국회에서 열린 국가재난안전 확대최고위원회의에서 혼자만 노란 리본을 달지 않았다. 황우여 대표 등 나머지 참석자 23명 전원은 리본을 가슴에 달았다. 

윤 수석부대표는 회의 시작에 앞서 당직자들이 참석 의원들에게 노란 리본을 하나씩 달아주었지만 “나는 됐다”며 거부했다. 새누리당은 지난달 24일부터 당 공식회의에서 모두 노란 리본을 달고 있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가운데)가 1일 국회에서 열린 국가재난안전 확대최고위원회의에서 혼자만 노란 리본을 달지 않은 채 자리에 앉아 있다. 황우여 대표 등 나머지 참석자들은 모두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았다. 윤 수석부대표 왼쪽은 나성린 제3정조위원장, 오른쪽은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 | 정지윤 기자 color@kyunghyang.com

앞서 공안검사 출신인 김진태 의원(49)도 지난달 2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색깔이 마음에 안 들어 달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당직자가 권하자 노란 리본을 달았다. 이들의 거부 반응은 노란색이 친노 세력과 옛 민주당을 상징하는 색깔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일부에서 노란 리본 달기를 반정부 촛불집회로 연결시키려 한다고 보고 경계심도 드러낸다.

노란 리본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에서 전쟁터에 나간 병사의 무사귀환을 바라며 나뭇가지에 매단 것에서 유래됐다.

세월호 참사 후 한 누리꾼이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란 문구와 함께 노란 바탕에 나비 리본 그림을 올리면서 국민적 추모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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