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410204817013?s=tv_news


입국자 '가족 감염' 비상..호텔 이용해 '분리' 나선 지자체

강신후 기자 입력 2020.04.10 20:48 


[앵커]


이런 문제들 말고도 가족에게 감염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도 걱정입니다. 지금까지 해외에서 들어온 사람으로부터 2차 감염된 환자는 모두 134명인데요. 이중 절반이 넘는 76명이 가족에게 감염된 경우입니다. 오늘(10일)도 인천에서는 독일에 다녀온 50대 아들과 접촉한 90대 아버지가 2주 만에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얼마 전엔 영국에 다녀온 아내에게 한 학원 강사가 감염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가족에게 감염시키는 걸 완전히 차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침방울이 직접적으로 튀지 않더라도 스쳐지나간 문고리, 가구 같은 집안 곳곳에 위험이 노출돼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과 접촉했을 때보다 가족끼리 접촉했을 때 감염될 위험이 42배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결국 격리된 한 사람 한 사람이 철저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한 집에서 생활하다 보면 빈틈이 생길 수도 있겠죠. 그래서 코로나 여파로 어려워진 호텔을 이용해 아예 서로 떨어뜨려 놓는 지자체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 입국자로 인한 감염이 계속 늘자, 지자체들은 이들과 가족들을 분리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서울 중구는 호텔 하나를 통째로 입국자 전용 임시 생활시설로 지정했습니다.


어제부터 운영했는데, 창문을 여닫을 수 있는 객실 90개 가운데 60여 개가 이미 찼습니다.


구민은 호텔비의 70%를 할인 받을 수 있는데 하루 6만6천 원을 내면 됩니다.


[송민호/호텔 스카이파크 상무 : 지금처럼 손님이 없을 때 중구청과 협의를 해 보고 뜻이 잘 맞아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만약을 대비해 보건소 직원들도 상시 대기 중입니다.


해외입국자들은 방에서 일체 나올 수가 없어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보건소에선 심리 상담지원도 하고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입국자 가족들을 수용하는 호텔도 있습니다.


이른바 '안심' 숙소 입니다.


고양시는 입국자 가족들이 이곳에 묵으면 호텔비의 최대 80%를 할인해줍니다.


입국자 수용보단 방역부담이 덜 하고, 호텔 측에서도 다른 손님을 받을 수 있어 좋다는 게 시의 설명입니다.


여행객이 줄어들어 울상인 숙박업계도 함께 도울 수 있다는 겁니다.


입국자 혹은 가족 호텔 모시기가 지자체에서 갈수록 늘 전망입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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