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97928

5월 말인데 낙동강 또 '녹조라떼'... 지난해보다 빨라
우곡교 부근 등 29일 발생... 낙동강유역환경청 "녹조 알갱이 미세하게 발견"
14.05.30 09:34 l 최종 업데이트 14.05.30 10:10 l 윤성효(cjnews)

낙동강에 녹조가 창궐하고 있다.

환경단체는 5월 말인데도 낙동강 일대에 녹조가 심하다며, 4대강 보의 수문을 열 것을 요구하고 있다.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에 8개의 보가 건설되어 있는데, 보 수문 개방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30일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 곳곳에서 녹조가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전날인 29일 경남 합천군과 경계지점인 경북 고령군 우곡면 우곡교 아래 낙동강이 녹조로 뒤덮였고, 그 상류에 있는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도동서원 앞 낙동강에서 녹조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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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환경연합은 5월 29일 경북 고령군 우곡면 우곡교 아래 낙동강에서 녹조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 대구환경연합

낙동강 녹조는 2012년, 2013년에 이어 3년째 발생하고 있다. 대구환경연합은 "2012년 낙동강 4대강 사업 보 담수 이후부터 올해까지 3년째 연속해서 이른바 '녹조라떼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올해 녹조는 재작년과 작년보다 더 빨라졌다는 것. 대구환경연합은 "낙동강 중류에서는 2013년의 경우 6월 초에 녹조 현상이 목격되었는데, 올해는 더 빠른 5월에 벌써 녹조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고인 물은 썪는다는 말을 3년 연속 입증하는 것으로, 보로 막힌 낙동강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그대로 증명한다"며 "창궐하는 조류는 그 자체로 부영양화의 원인 물질로서 녹조 현상을 더욱 심화시키는 악순환의 고리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환경연합은 "해답은 하나뿐이다, 강을 흐르게 하는 것이다, 4대강 보의 수문을 활짝 열거나 아니면 쓸모 없는 4대강 보를 해체해 강을 흐르게 하는 것"이라며 "그 길 말고는 매년 더욱 심각해지는 낙동강의 녹조 문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다"고 제시했다.

임희자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사무국장은 "며칠 전부터 창녕함안보 등 낙동강 하류 일대에서 물 색깔이 시퍼렇게 보이면서 녹조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날씨가 더운 탓에 녹조가 창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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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환경연합은 5월 29일 대구광역시 달성군 구지면 도동서원 앞 낙동강에서 녹조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 대구환경연합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 김태현 팀장은 "이번 주부터 낙동강 하류에도 물을 채취해서 보면 남조류 알갱이들이 미세하게 나타났다"며 "지난해의 경우 6월 초부터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조금 빠른 것 같고,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낙동강에 녹조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대책을 세우고 있다. 지난 27일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장마철 녹조 발생이 우려되는 시기인 6~9월을 앞두고 낙동강 상수원 안전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방위적 녹조대응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창녕함안보 등 낙동강 보 구간에 대한 조류 예찰 활동과 모니터링을 주1회 이상 실시하는 등 녹주 발생 상황에 대비해 나갈 것"이라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무더운 여름이 예상되는 등 녹조 관리에 어려운 여건이지만 물관리 관계기관과 힘을 모아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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