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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고승덕 전처 박유아씨 인터뷰 “가정사를 들춰내는 것은 딸 이야기의 논점을 흐리기 위한 것이 목적, 휘말리고 싶지 않다”
이명희 기자 minsu@kyunghyang.com  입력 : 2014-06-02 15:57:19ㅣ수정 : 2014-06-02 19:07:43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전처인 박유아씨(53·사진)는 딸 희경씨(미국명 캔디 고·27)의 페이스북 글 파문 이후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2일 “합의 이혼 당시 이혼 문제에 대해서 언론에 공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더이상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또 “딸이 할 말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며 딸의 글이 가족 전체의 뜻임을 내비쳤다.

박씨는 이날 오후 경향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려면 일주일도 넘게 걸린다”며 “가족 문제를 계속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 후보가 지난 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가정 불화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뉴욕 맨해튼에서 작가로 활동하는 박유아씨가 2013년 9월 개인전이 열린 소격동 갤러리 옵시스 아트에서 자신의 작품 앞에 서 있다.ㅣ연합뉴스

박씨는 “합의 이혼 당시 이혼 문제를 언론에 공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면서 “한쪽이 그 약속을 깼다고 해서 나도 그 약속을 깰 수는 없다”고 말했다. 고 후보가 “딸이 글을 올린 것이 외삼촌 박성빈씨와 문용린 후보의 야합에 기인한 것이 아닌지 정황을 의심하고 있다”며 ‘공작정치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이 부분을 자꾸 이야기하는 것은 논점을 흐리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딸 희경씨가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미 할 말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며 “딸이 올린 글의 내용이 사실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정사를 들춰내는 것은 딸 이야기의 논점을 흐리기 위한 것이 목적인데, 거기 휘말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일 오후 늦게 딸이 페이스북을 통해 ‘더 이상 선거문제 관련해 공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겠다’고 한 것에 대해 나 역시 같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작품활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야기할 수단은 작품”이라며 “앞으로 작품으로 이야기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족을 선거에 이용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현재 미국 뉴욕에서 미술가로 활동하며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차녀인 박씨는 1984년 고 후보와 결혼해 1남1녀를 뒀으며, 2002년 합의 이혼했다. 

박씨는 고 후보와 불화설이 돌던 1999년 8월 미국 뉴욕에서 <여성동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남편의 정치 입문을 반대했었다고 말했다. 

당시 박씨는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절대로 출마는 안 된다고 말렸고 1997년 인천 보궐선거 당시에도 나오기가 무섭게 잘랐고 정치하고 싶은 이유를 대라고 했다”며 남편의 정치입문을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또 “정치인은 누군가를 짓밟으면서 권력을 얻고, 가장 심하게 희생되는 게 가족”이라며 “자식들의 인생을 지켜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애들 아빠는 작은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자리까진 가는데, 그 험난한 길(정치)을 끝까지 갈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렵다”며 “정계에서 자기 뜻을 펴려면 일단 국회의원이 돼야 하는데 거기까지 가는 데도 그렇게 난리가 났고 결국 좌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박씨와 고 후보의 딸인 희경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자녀의 교육을 방기한 고승덕 후보는 서울시교육감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이 파문이 일자 고 후보는 지난 1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문용린 후보의 야합에 기인한 것이 아닌지 정황을 의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희경씨는 고 후보의 주장에 대해 “저는 27살 성인이고 제 의사 결정을 할 능력이 있다”고 재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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