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475330

(연예가포커스)김정태를 하차로 몰고간 결정적 두 가지
입력 : 2014-06-11 오후 5:19:54

◇김정태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NEWS1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지난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유세 논란에 휘말린 배우 김정태가 결국 거센 논란을 이기지 못하고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자진 하차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작진 역시 그의 입장을 수용했다. 김정태는 오는 15일 방송을 끝으로 하차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김정태가 하차를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다양한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을 둘러봤을 때 이번 사건으로 인해 김정태가 받은 이미지 타격이 상당한 듯 싶다. 무엇이 그를 이렇게까지 몰고 갔는지 쟁점을 짚어봤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인기세를 이용한 것에 대한 반감
 
김정태는 지난 6.4 지방선거 과정에서 양산시 나동연 후보의 유세현장에 아들 지후와 함께 얼굴을 비췄다. 이 과정에서 김정태는 '아빠는 슈퍼맨'이라는 문구가 적힌 옷을 입고 나타났다.
 
많은 네티즌들은 김정태가 이 옷을 입고 유세 현장에 나타난 것 자체가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인기를 이용한 행동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혼자 가도 될 일을 굳이 대중에 사랑받는 아이와 함께 갔다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비판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인기를 김정태가 마치 자신의 권리처럼 활용한 것처럼 비춰졌고 이것이 반감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슈퍼맨이 돌아왔다> 팬들이 하차 요구를 했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프로그램의 인기를 이용한 것은 제작진 및 다른 출연자들에 대해 누를 끼치는 행동이며, 프로그램의 인기를 일종의 개인적 권리로 활용한 것처럼 비췄다"며 "이 때문에 프로그램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끼쳤다"고 비판했다.
 
만약 김정태가 아들과 함께가 아니라 혼자 현장에 나섰다면, '아빠는 슈퍼맨'이라는 옷을 입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비판받았을까. 대중의 심리를 읽지 못하고 행동한 것이 패착으로 보인다.
 
◇"거짓해명에 질렸다"
 
김정태와 지후가 유세 현장에 나타난 것이 논란이 일자 아내 전여진씨는 해명 글을 올렸다.
 
그는 나 후보가 김정태의 오랜 지인으로 친분이 깊다면서 "잠깐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아 놀러갈 겸 지후를 데리고 갔다. 가보니 사람들이 몰렸고 운동원들이 기회를 틈타 애를 안고 사진을 찍었다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나동연 후보는 당선이 된 뒤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정태 씨 아들 지후(야꿍이)군을 선거운동에 이용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지후를 선거운동에 이용하려는 의도는 절대 없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철저히 지후를 이용해 선거유세를 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애시당초 계획에 없던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는 거짓 해명이라는 의혹에 휩싸였다. 나 후보 측은 김정태가 양산에 오기 3일 전부터 김정태와 함께 홍보한다는 내용을 문자로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최근 공개된 선거 홍보 포스터에는 '배우 김정태가 나동연 후보를 응원하러 양산에 왔다'는 문구와 함께 양산의 주요 장소에 함께 투어를 하는 스케줄도 소개돼 있다.
 
이를 미뤄봤을 때 김정태의 양산 방문은 당초 계획된 일정이었다는 의혹을 피할 수 없다. "우연히 행사에 참석했다"는 전씨의 발언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기도 하다. 또 네티즌들은 김정태와 나 후보가 오랜 지인인 것을 감안할 때, 지후의 참석도 서로 합의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것이 김정태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차하게 되는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김정태가 지후와 함께 유세현장에 참석한 것에 대해 빠르게 사과하고, 애초 사실대로 계획된 유세였다고 처음부터 공개했다면, 이정도의  퇴출운동까지는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야심차게 투입된 김정태는 결국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차했다. 아울러 거짓해명이라는 불미스러운 논란에 휘말리면서 배우 이미지에도 깊은 타격을 입었다. 김정태가 예전처럼 방송에 얼굴을 비출수 있을까. 유탄이 예상보다 커 당분간은 쉽지 않아보인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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