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4180
MBC 백토 ‘시청자 조작’ 의혹…“망한 냉면집 없더라!”
네티즌 비난쇄도…“법률전공자가 원고 대신 읽은 듯”
김태진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2.07 11:46 | 최종 수정시간 11.12.07 11:55
MBC ‘100분토론’이 시청자 의견 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 규제 논란’을 주제로 6일 저녁부터 7일 새벽까지 진행된 방송에서 김성동 한나라당 의원과 노회찬 새로운통합연대 공동대표, 김진태 변호사, 곽동수 한국사이버대 교수 등이 패널로 출연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시청자와의 전화 연결 코너에서 한 자영업자가 출연했는데 ‘신촌(춘천이라고 들림)에서 냉면음식점을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42세 이성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한 손님이 식당 종업원에게 욕설을 들었다고 트위터에 거짓 정보를 올렸다”면서 “이 거짓 정보를 수만 명이 리트윗하면서 매출이 급감됐다”고 주장했다.
또 이 시청자는 “이 글을 쓴 사람은 사과를 했지만 이미 가게는 망해가는 상황이었다”면서 “거짓 정보를 수만명이 리트윗(트위터에 글을 확산시키는 행위)하면서 매출이 70∼80% 급감했고 결국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그는 “관할 경찰서에 고발조치하고 명예훼손 수사도 진행했다. 원글 저작자가 사과는 했지만 이미 트위터에 수만개의 글이 남아 있어 (우리 가게는) 망해가는 상황이었다”며 “‘신촌 냉면집’이라는 트위터 글은 다음 포털사이트에 검색되는데 다음측에 음식점 CCTV 동영상도 있으니 (삭제를) 요구했지만 다음측은 트위터 원글이 삭제 안되니 검색중지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트위터 본사에 수십 통의 삭제요청 영문 이메일을 보냈지만 아무런 답장을 받지 못했다”고 이 시청자는 분개했다.
해당 시청자의 의견은 이날 토론에서 SNS 규제 찬성측 주장에 힘을 실어줬지만 인터넷과 트위터에서는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쇄도했다.
한 네티즌은 “신촌일 수도 춘천일 수도 있어서 둘다 검색해봤다”면서 “신촌 냉면 욕설, 춘천 냉면 욕설 등 관련 검색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처음에 춘천이라고 말했다가 중간에 신촌으로 바꾼 것도 이상하다. 거기다 난 트위터를 끼고 사는데 단 한번도 트위터에서 냉면집 욕설 소식을 접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트위터에는 “트위터를 2년째 하고 있는데 냉면에 관련된 트윗을 한 번도 본 적 없다”, “이 씨의 주장처럼 수십만 건이 리트윗됐다면 이렇게 아무도 모를 수 있나”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야구동호회의 한 네티즌(‘낭만고시생’)은 “그 전화의 주인공은 가짜이다, 법률을 전공한 어떤 인물이 작성한 원고를 읽었다고 추정된다”며 주장했다.
‘냉면 음식점’이란 단어와 관련 ‘낭만고시생’은 “네이버에서 판례 냉면 음식점 쳐보라, 법률용어인줄 아실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 사건의 개요를 설명하는 것에 대해 ‘낭만고시생’은 “잘 들어보면 말을 시작할 때 사건의 개요는 이렇습니다. 이렇게 얘기하죠. 물론 법률용어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발 조치도 법률용어이다. 냉면집 사장이라면 고발했다고 하지..고발조치라는 단어는 안쓴다”며 “트위터를 쓴 사람을 지칭할 때 원글 저작자라고 말했다, 법률용어이다”고 말했다.
“다음이 누리는 이익을 반사이익이라고 했다, 이 역시 법률용어이다”며 ‘낭만고시생’은 “따라서 그 청취자는 법률전공자가 쓴 원고를 대신 읽었거나 아니면 법률전공자 자신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100분토론’측은 트위터에 “애매하게 느끼시겠지만, 계속 그분과 전화통화를 했었고 사실이라고 주장한다”며 “저희 역시 수만명이 리트윗했다는 냉면집을 검색해보고 있는데 못찾고 있다. 이게 팩트다”라고 토로했다.
또 “사전에 시청자의 사연을 검증하는데 미진했다는 점, 잘못된 정보 유통에 책임 있다”며 “사과드리고 다음 조치를 논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미FTA(자유무역협정)를 주제로 지난달 3일 진행된 방송에서는 사회자 황헌 앵커가 편파적 진행을 해 비난여론이 거세게 일었었다. 한미FTA 문제는 당시 국회에서 여야가 극렬하게 대치하고 있고 국민들간 이견 차이도 큰 상황에서 MBC는 주제부터 “논쟁, 여기서 끝냅시다”라고 정해 뭇매를 맞았다.
또 사회자 황헌 앵커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패널보다 더 말을 많이 하거나 반대측 주장을 끊고 자신이 반박하거나, 근거도 대지 않고 결론을 내리는 등 편파적인 진행으로 시청자 게시판에는 항의글이 쇄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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