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13468
350만명의 염원... "세월호 특별법 아이들 영혼 담아야"
세월호 가족대책위, '4·16 참사 특별법' 촉구 서명지 공개... 15일 국회에 전달
14.07.14 20:36 l 최종 업데이트 14.07.14 20:36 l 박호열(tkaenao)
▲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가 14일 오후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에 ‘4·16 참사 특별법’ 제정을 위해 국민 350만1천266명으로부터 받은 서명지를 공개했다. 서명지는 4월 16일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에서 모두 416개 노란 상자에 담았다. ⓒ 박호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은 정부나 국회 주도가 아닌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진상조사기구에 의해 이뤄져야 합니다. 그리고 이 진상조사기구는 관련 정부기관 등에 자료나 물건 제출요구, 관련자의 동행명령, 청문회 개최, 정당한 사유 없는 협조 거부 시의 제재 등의 조사 권한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하고 충분한 예산과 인력이 보장돼야 합니다."
위 글은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가 지난 5월 16일 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에게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면서 천만인 서명운동 동참을 호소한 '세월호 진상규명 성명서'의 일부다.
5월 16일은 세월호 참사 100일 째인 오는 7월 24일을 앞두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위한 '100일의 약속, 천만의 행동'을 위한 국민행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날이기도 하다. 실질적인 서명운동의 시작은 이보다 앞선다. 5월 6일 합동분향소 앞에서 조문객들을 상대로 첫 서명이 이뤄졌다.
"세월호 특별법, 아이들의 영혼 담긴 법이 돼야"
5월 6일로부터 70일이 7월 14일, 전국에 걸쳐 35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서명한 서명지가 416개의 노란 상자에 담겨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 영전에 놓여졌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는 합동분향소에 안치한 4·16 참사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350만1266명의 서명지를 언론에 공개했다.
14일 세월호 사고 희생자 영전 앞에 놓인 416개의 노란 상자는 세월호가 침몰한 4월 16일을 영원히 잊지 않기 위해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가 입법청원한 '4·16 참사 진실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을 상징한다.
이날 합동분향소에 서명지를 안치하는 실무를 총괄한 김종천 시민기록위원회 사무국장은 "세월호 특별법은 아이들의 영혼이 담긴 법이 돼야 한다, 350만 명이라는 기적 같은 동참은 아이들의 영혼을 어떻게 기록하고, 아이들의 요구를 어떻게 담아낼 것이라는 물음에 대한 국민의 응답이었다"라면서 "유가족과 함께 가슴 아파한 국민의 입장에서 오늘밤 영정 앞에 350만의 국민의 뜻을 바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서명지는 단원고 2학년 희생 학생의 영정 앞에 안치돼 유가족과 함께 합동분향소에서 하룻밤을 새운다.
15일 안산시민선언 발표... "성역 없는 진상규명 필요"
▲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가 14일 오후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에 안치한 ‘4·16 참사 특별법’ 제정을 위한 국민 서명지 중 마지막 416번째 노란 상자에 1만명의 서명지가 들어 있음을 알리는 숫자가 기록되어 있다. ⓒ 박호열
가족대책위는 오는 15일 오전 8시 30분 합동분향소에서 유가족의 마음을 담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안산시민선언 기자회견을 연다. 이날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는 '안산시민선언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안산시민선언문은 "우리가 원하는 특별법은 ▲ 어떠한 구속이나 압력도 받지 않는, 철저하고 성역 없는 진상규명 ▲ 지위고하를 막론한 책임자 처벌 ▲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희생자를 기리며 ▲ 향후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통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는 내용이 담긴 법"이라고 밝혀놨다.
이어 선언문은 "현재 특별법안 논의에 있어 가족대책위원회의 의견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어 세월호사고 피해자 가족들은 또다시 절망하고 있다"라면서 "세월호 가족대책위와 안산시민들은 국회가 약속했던 사항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가족대책위는 회견 후 분향소를 출발해 오전 10시 30분 여의도공원에서 시민과 함께 서명전달 행진을 시작한 뒤 국회에 도착해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4·16 참사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천만인 서명운동' 1차 분인 350만1266명의 서명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서명의 주요 내용은 ▲ 세월호 참사 철저한 진상규명 ▲ 책임자 처벌 ▲ 안전한 나라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 촉구 등이다. 천만인 서명운동은 가족대책위와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거리와 온라인에서 계속 진행된다.
앞서 가족대책위는 지난 2일부터 '세월호 가족버스 전국순회'를 통해 전국 주요 도시 24곳을 직접 돌며 서명을 받았다. 또한 시민사회단체들은 주말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함께하는 '범국민서명단' '거리서명단' '416명 민들레 홀씨단'(서명실천단) 등을 운영, 희망의 노란봉투 켐페인을 동해 서명운동을 전개해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그래스루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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