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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준설토 반출’ 주민-시공사 갈등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신성·수성·신전마을 주민 70명 공사 현장서 항의 집회 열어
“소음·분진 피해 심각…보상해야”
기사입력 : 201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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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대산면 일동리 부근 낙동강 준설토 반출 공사 현장에서 인근 마을 주민 70여명이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4대강 사업 이후 쌓아둔 낙동강 준설토 반출문제를 놓고 인근 마을 주민과 시공사가 갈등을 빚고 있다.

4일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신성·수성·신전마을 주민 70여명은 마을 인근 공사현장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공사 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 등으로 피해가 심각하다”면서 공사를 중단할 것과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마을 주민들은 “모래를 가득 실은 트럭이 마을 앞 도로를 수차례 통과하면서 소음과 진동을 유발해 도로와 인접한 40여가구의 외벽에 균열이 생겼고, 먼지 때문에 창문을 닫아둔 채 생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시공사가 주민들의 동의도 얻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고, 모래 일부를 불법적으로 반출했다고 주장했다.

최낙신(57) 신성마을 이장은 “(집회를 연)마을은 공사현장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지난해 공사를 계획할 당시부터 지속적으로 반대의사를 표시해왔지만 우리의 의견은 듣지 않고 더 먼 마을들의 동의만 얻은 채 공사를 강행했다”면서 “또 반출 허가는 지난 5월 27일자로 났지만 그 이전에 모래를 일부 불법적으로 반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시공사 측은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고, 불법적인 행위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삼우(주) 관계자는 “분진과 소음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허가를 얻기 전 모래를 반출한 것은 승인 직전 공사 진행에 문제가 없는지 시운전 차원에서 한 것이지 불법적으로 반출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해당 관청인 의창구청 건설과 관계자 역시 “업체가 공사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 시운전 차원에서 몇 차례 모래를 실어 나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법이나 절차를 위반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업체 관계자는 신성·수성·신전마을 등에 동의를 얻지 않고 공사를 한 것은 마을에서 대화 자체를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공개 입찰을 통해 적법하게 낙찰을 받았지만, 주민들의 동의를 한 달 내로 받지 못하면 계약이 무효가 된다는 조건이 있었다”면서 “인근 마을 10곳에 협조를 구하기 위해 주민들과 계속해서 대화를 시도했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마을 대표와 주민들이 모인 자리에서 신성·수정·신전마을 등은 다른 업체가 반출을 하게 되면 협조를 하기로 했다”고 하면서 “우리 회사와 대화 자체를 거부해 공사가 지체됐고 추가 비용에 부담이 돼 나머지 7개 마을의 동의를 받고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사진=김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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