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6212

교황은 3번 만난 대통령…유가족은 바빠서 못 만난다?
뉴스K  |  kukmin2013@gmail.com   승인 2014.08.19  03:05:41  수정 2014.08.19  09:20:55


박근혜 대통령은 교황이 한국에 머물던 5일 동안 교황을 3번이나 만났습니다.

대통령 최측근인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은 대통령이 세월호 유가족을 멀리한다는 비판에 대해 대통령이 마음은 있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만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치권 취재하는 피디 연결하겠습니다. 곽보아 피디.

노종면 앵커(이하 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오늘 국회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났습니다. 누가 먼저 만나자고 한 건가요?

곽보아 뉴스피디(이하 곽): 오늘 만남은 국회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유가족들의 요청으로 이뤄졌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유가족들의 만남 요청에 ‘피할 이유가 없다’며 약속을 잡았습니다.

김 대표는 당 지도부 3명과 함께 오후 4시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김병권 세월호 가족대책위 위원장 등 유가족 대표단 4명을 만나 1시간 20여분 동안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 만남 후 김 대표는 ‘사법체계 운운하지 말고 진상조사를 제대로 해달라는 말을 유가족들에게 들었다’며 “유족들의 말을 듣기만 했다.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이완구 원내대표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했습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유족들과 자주 접촉하지 못한 것은 잘못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하면서도 “협상 권한은 원내대표에게 있다는 것 이해해달라”고 거듭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가족들은 한편으로는 실망감을 드러내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제 대화가 시작됐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노: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한 명동성당 미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했습니다. 대통령이 교황 만난 게 총 세 번이죠?

곽: 네, 박 대통령은 지난 14일 교황 입국 때 서울공항으로 직접 영접을 나갔고, 당일 청와대 공식 환영식을 연 데 이어, 오늘 명동성당에서 교황 집전 미사에도 참석했습니다.

교황이 도착하기 전 명동성당에 입장한 박 대통령은 제단에 마련된 특별석에 앉아 1시간 넘게 진행된 미사를 끝까지 함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바빠서 세월호 유족을 자주 만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유가족과 더 자주 만나야 한다는 의견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자주 뵈면, 기회만 된다고 하면 좋지만 대통령은 다른 국정이나 그런 게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최고위원은 “대통령은 뉴스나 보고를 통해서 수도 없이 그런 보고를 듣고 있기 때문에, 유가족을 10번 보는 것이나 5번 보는 것이나 아마 그 심정이나 문제를 고치려고 하는 의지는 같다고 본다”고 대통령을 변호했습니다.

 
노: 오늘도 국회 본회의가 열리지 못했습니다. 세월호 특별법 협상은 전혀 진척이 안 되고 있나요?

곽: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박영선 민주연합 원내대표를 만났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내일 다시 만나 합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내일도 합의에 실패하면 파국이라며 “여야 문제가 아니라 정치권 전체가 국민에게 무거운 잘못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기홍 민주연합 대변인도 “오늘 양당 원내대표가 만났지만 결론을 못 냈고 내일 다시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특별법과 소위 민생 법안을 분리하고, 단원고 3학년생 대입 특례입학 법안 같은 시급한 법안을 먼저 처리하자는 입장입니다.

반면 민주연합은 특별법 타결 없인 다른 법안 처리도 없다며 분리 처리에 응하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자신들이 주장하는 경제 활성화 구호를 가지고 야당을 압박했습니다.

김 대표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더 이상 경제활성화 입법을 지체할 시간적 여유가 우리는 없습니다. 정치권이 경제의 발목을 잡는다는 비난을 받지 않도록 야당은 세월호특별법을 볼모로 다른 민생경제 법안을 가로막지 말아주기를……”

또 김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 5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협상 내용에 우리가 양보할 수 있는 건 없다”고 설명했는데요, 이에 한정애 민주연합 대변인은 “특별법 제정은 민주연합에 양보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유가족에게 양보하는 것”이라고 응수했습니다.

 
노: 철피아 수사하는 검찰이 여당 의원 한명을 더 소환한다고 하더군요. 송광호 의원, 소환 통보가 이뤄진 겁니까?

곽: 네, ‘철피아 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송광호 새누리당 의원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송 의원이 철도 납품업체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과 함께 청탁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수사중이라고 오늘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은 철도 궤도부품 납품업체로부터 1억6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같은 당 조현룡 의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고 현재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상태입니다.

또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유리한 입법을 해주는 대가로 정치권 인사들에게 후원금 명목의 금품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는 치과의사협회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앞서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은 양승조 민주연합 의원 등 야당 전현직 의원 13명을 이같은 혐의로 고발했고, 검찰은 관련 내용을 살펴본 후 의원들 소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별도로 검찰은 지난 2011년 선관위가 고발 후 수사가 중단됐던 한전 노조의 ‘쪼개기 후원금’ 사건도 재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사건에 연루된 전현직 국회의원이 약 110명인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에 사정 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노: 정치인들에 대한 최근 검찰 수사에 대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오늘 기자회견을 했다고 하는데, 어떤 점을 지적했습니까?

곽: 법사위 소속 민주연합 의원들은 “검찰이 박상은, 조현룡 새누리당 의원의 ‘해피아’ ‘철피아’ 비리 혐의 수사 발표가 있은 후 민주연합 소속 신계륜, 김재윤, 신학용 의원에 대해 입법로비 의혹을 빌미로 소환했다”며 “전형적인 물타기 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연합의 전해철 서영교 임내현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 검찰의 구태 수사”라고 규정하고 “검찰이 야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별건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피의사실 공표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처벌, 이를 방지할 제도적 개선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임내현 의원은 “신학용 의원에 대해서는 초기 수사가 잘 되지 않자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검찰이 애초 목표한 입법로비 의혹이 드러나지 않으니까 마구잡이식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 해운비리 연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박상은 새누리당 의원이 오늘 처음으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했군요?

곽: 네, 박상은 의원은 혐의가 드러난 지 두달이 지난 오늘 처음으로 국회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혐의를 적극 부인했습니다.

박 의원은 “의정활동 6년간 깨끗하지 않은 정치자금은 받은 적이 없다”며 선주협회 협찬 해외시찰 의혹과 불법 뭉칫돈 수수 의혹 등 혐의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우리 집 등에서 많은 돈이 나왔거나 여론이 좋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마녀사냥식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검찰은 박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 방침을 세운 상태입니다.

하지만 박 의원이 갑자기 국회에서 혐의를 해명하고 나선 데 대해, 최근 국회의원들이 무더기로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는 상황을 활용해, 자신도 사정정국의 피해자일 뿐이라는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노: 임환수 국세청장 후보자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국세청장이면 감사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과 함께 4대 사정기관장인데요, 청문회가 제대로 됐습니까?

곽: 몇몇 사안에 질의가 집중되긴 했지만, 검증의 날은 무뎠습니다.

민주연합 김영록, 윤호중 의원과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은 임 후보자가 공군 장교로 복무중이던 1987년과 88년에 대학원에 다녔다고 지적하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임 후보자는 “영외 거주 장교여서 오후 5시 퇴근이었고 학교 수업은 오후 7시 30분에 시작했다”며 지휘계통에 보고를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제부처 인사의 영남·행시 출신 편중을 지적하는 의원들도 많았지만, 이는 검증보다 취임 후 편중 인사를 하지 말라는 당부에 가까웠고, 새누리당 김광림 의원의 경우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인용하며 후보자의 성품을 칭찬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청문회를 하루 앞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은 여럿 나오고 있습니다.

유기홍 민주연합 의원은 김 후보자가 교수로 재직할 당시 하나의 논문으로 연구비를 중복 수령했다는 의혹을, 배재정 의원은 부당 소득공제로 170만 원을 탈루했던 김 후보자가 장관에 지명된 후에야 세금을 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윤관석 의원은 5.16 쿠데타가 “경제 발전의 계기가 마련되는 측면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김 후보자의 서면 답변서를 공개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민TV뉴스 곽보아입니다.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