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6974

‘교학사’ 지지 교수들, ‘한중연’ 요직·연구사업 독식
뉴스K  |  kukmin2013@gmail.com 승인 2014.10.14  00:42:09 수정 2014.10.14  10:20:06


한국정신문화연구원으로 기억하는 분들 꽤 계실 텐데요, 

박정희 정권이 만든 관변 연구단체가 지금은 한국학중앙연구원, 한중연으로 불립니다.

 
한중연과 교학사 교과서 논란의 당사자들 사이에서 미심쩍은 관계가 포착됐습니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교학사 교과서 관련 교수들이 교과서 논란 이후에, 바로 이 단체의 핵심 보직과 각종 연구사업을 사실상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수들을 조직적으로 교과서 논란에 동원했거나 알아서 나서준 교수들에서 한몫 챙겨줬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강신혜 피디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학 중앙연구원’은 1978년 유신정권이 세운 한국학 연구기관입니다.

당시에는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이었고 2005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친일 인사 미화 논란과 명성황후 비하 논란을 일으킨 이배용 교수가 지난해 10월 원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이배용 원장은 원장 취임 직전부터 새누리당 근현대 역사교실 자문역을 맡기도 했습니다.

 
이 원장은 취임 이후 특이한 인사를 잇따라 단행합니다.

교학사 교과서 논란 때 전면에 나섰던 교수들을 요직에 중용했습니다.

 
우선 교학서 교과서 집필진에 대한 지지 선언, 이른바 지식인 선언에 참여했던 교수들 2명을 취임 당일인 지난해 10월 8일 기획처장(이상훈)과 장서각관장(최진덕)에 임명했습니다.

 
이어서 올해 1월에는 또 다른 참여 교수를 현대학국학연구센터 소장(정영훈)으로 임명했고 지난 5월에는 한국학진흥사업단장(전택수) 자리도 다른 참여 교수로 채웠습니다.

 
이미 지난해 8월 연구처장에 박 모 교수가 임명된 것까지 포함하면 지식인선언에 참여한 한중연 소속 교수 9명 중 5명이 보직을 챙겼습니다.

 
교학사 교과서 주요 집필진으로 참여한 한중연의 권희영 교수와 정영순 교수 역시 요직을 차지했습니다.

정영순 교수는 지난 3월 한중연 부설기관인 한국학대학원의 교학처장에 임명됐고 권희영 교수는 지난 5월 한국학대학원장 자리를 꿰찼습니다.

 
한중연의 연구사업들도 이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지식인 선언에 참여하고도 보직을 받지 못한 4명 중 3명이 10억원으로 예산으로 추진되는 광복 70주년 연구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권희영 한국학대학원장과 정영순 교학처장 등도 이 사업을 배정받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학을 연구하는 국책기관이 교과서 편향 논란의 한편을 조직적으로 지원했다는 의혹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자료를 발표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유은혜 의원은 그동안의 문제도 문제지만 한중연이 내년 광복 70주년의 진정한 의미를 퇴색시킬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TV뉴스 강신혜입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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