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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불출마…네티즌 “출국금지, 구속불가피”
“곽노현때와 왜 달라” 비난쇄도…이정희 “도망가면 그만?”
민일성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2.12 09:14 | 최종 수정시간 11.12.12 09:26      
 
24년간 정치를 해온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6선‧경북 포항시남구울릉군)이 보좌관의 7억 비리혐의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전례를 지적하며 뇌물 송금에 다른 보좌관들의 관여 정황도 드러난 상황에서 구속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잇따랐다. 트위터에는 ‘이상득 출국금지 무한알티’ 운동도 전개되고 있다. 

이 의원은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쇄신과 화합에 작은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며 “저는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선언했다. 

이 의원은 “우리 당이 매우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런 때일수록 단합만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는다”며 “저의 오늘 결심이 제가 평생을 바쳐온 한나라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데 하나의 밀알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자신의 15년 참모인 박배수(46) 보좌관이 최근 이국철 SLS 그룹 회장과 제일저축은행으로부터 7억원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제 보좌관의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 일과 관련하여서는 긴 설명보다 옛말의 ‘천망회회 소이불실’(天網恢恢 疎而不失, 하늘의 그물은 크고 성긴 듯하지만 빠뜨리지 않는다는 뜻)의 심정임을 밝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불출마 선언의 결정적 계기가 자신의 보좌관 구속에 따른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 오랫동안 고민해왔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그간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며 ‘7선 도전’ 의지를 굽히지 않았던 상황에 비춰볼 때 검찰 수사의 칼날을 피하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 의원실의 다른 직원들도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정황을 잡아내고 이 의원에 대한 조사가 불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검찰은 이미 SLS그룹 측과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이상득 의원을 보고 박 보좌관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은 유 회장이 박 보좌관에게 건넨 자금이 이 의원실 직원 2명의 계좌를 거쳐간 사실도 확인했다. 

의원실 직원들은 “박 보좌관 부탁을 받고 500만~1000만원 가량을 몇 차례 송금해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박 보좌관이 받은 자금이 이 의원에게 흘러갔는지 살펴보고 있다. 

친이계의 상왕 노릇을 해온 이 의원의 불출마 소식에 시민들은 깊은 관심을 보이며 인터넷과 트위터에 의견을 쏟아냈다. 

김진애 민주당 의원은 12일 트위터에서 “형님정치 끝장...이상득 의원은 18대부터 불출마했어야 옳았지요. 이명박 정부가 국회를 좌지우지했던 것이 불행의 씨앗이었음을! 권력은 휘두를수록 쫄아드는 걸 왜 모르는지?”라고 일갈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여의도는 안개 가득합니다. 한나라당 사퇴 도미노라는데, 도망가면 그만인가요? 박근혜 전 대표 등장해 예산 조정하면 쇄신인가요? 한미FTA며 4대강이며, 저질러놓은 악행들 어떻게 바로잡을지는 아무도 말 안하는군요”라고 혀를 찼다. 

참여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참여정부 때, 무혐의, 무죄로 밝혀진 모든 사안에 진보언론까지 게이트라는 용어를 사용했죠. 요즘엔 비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도 ‘대통령 친인척게이트’란 용어는 물론 기사도 찾기 힘들어요”라고 언론보도를 꼬집었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은 “‘상왕’ 이상득이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올바른 몸가짐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했습니다. MB의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에 버금가는 발언인데...이럴 때 쓰는 말이 ‘난형난제’라고 합니다”라고 힐난했다.

명까교 교주 ‘사라볼레’는 “구속된 보좌관 이외에도 뇌물 송금에 다른 보좌관들도 관계, 이건 구속 불가피라고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제 한나라당 당권은 입 다물고 구속된 보좌관들에게 넘어간 듯하다, 불면 다 날라간다”고 비꼬았다. 그는 “12월 지나면 MB와 한나라당은 자신들이 키우던 개들에게 쫒기는 신세가 될 것…벌써부터 충견 조현오가 경찰의 수사권 독립 문제로 ‘사임서’들고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12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조현오 경찰청장이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대통령령 입법예고안이 강행될 경우 사의를 표명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평론가 진중권씨는 한나라당의 쇄신 움직임에 대해 “홍준표-> 박근혜라... 이게 한나라식 쇄신이죠. 오늘 입은 팬티를 어제 입었던 팬티로 갈아입는 것”이라고 특유의 독설을 퍼부었다. 

트위터에는 “중앙일보 탑기사 제목 이상득, “동생 위해 어려운 결단” 누가 보면 간이라도 이식한 줄 알겠다”, “이상득, 불줄마 선언하며 “당이 어려우니 내가 한알의 밀알이 되어야겠다” --- ‘밀알’이 아니라 ‘질알’이겠지!”, “곽노현때는 측근들이 단일화 댓가로 상대방 후보에게 2억 준걸로 곽노현 바로 구속 되더니, 이상득 의원은 보좌관이 약 9억원을 먹었는데도 소환조사 계획도 없다. 검찰의 뭐 같은 수사의지 돋보인다”, 

“이상득 당장 구속하라. 곽노현이 2억 줬다고 구속수감 시켰는데 이상득은 9억을 받았다는데 왜 내버려두지?”, “이상득이 이명박 형이라고 봐주냐? 당장 수사하라!”, “이상득 의원 일본으로 출국후 귀국하지 않을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개연성 99.9%, 출국금지 급요망! RT” 등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의견이 쇄도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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