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4233

이시종 충북지사, 종편4곳 1억2천 지원에 비난쇄도
네티즌 “또 후방총질? 권력‧자본 해바라기 투표로 심판!”
김태진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2.12 16:44 | 최종 수정시간 11.12.12 17:01      
 
ⓒ 충청북도

충청북도가 2012년도 예산안에 TV조선, 채널A, jTBC, MBN 종합편성채널 4곳에 각각 3천만원씩 1억 2천만원의 홍보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밝혀져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충북언론노조협의회와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2일 오전 충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주민들의 혈세로 지역을 죽이는 일이라며 관련 예산 전액 삭감을 촉구하고 나섰다. 

12일 <미디어스>에 따르면 충청북도는 2012년 ‘도민과 함께하는 소통과 공감의 도정 홍보 정책사업’의 일환으로 언론사를 통한 광고 홍보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12년 1월부터 12월까지 KBS, MBC, SBS 지상파 3사 뿐 아니라 YTN, TV조선, 채널A, jTBC, MBN, 뉴스Y에 광고예산을 편성했다. 

지상파 3사에 대해선 프라임 타임 시간대 20초짜리 광고에 1억2천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YTN을 비롯해 TV조선, 채널A, jTBC, MBN 등 종편4사와 연합뉴스TV인 뉴스Y에는 20초(매회 3회 이상)짜리 광고에 각 사별로 3천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즉 6개 채널에 도합 1억 8천만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이에 대해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충북언론노조협의회, 통합진보당 충북도당은 이날 오전 9시30분 충북 청주시 상당구에 있는 충북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치 지역주민들의 혈세로 지역을 죽이는 일에 동참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고, 지역민의 여론을 대변하는 지역언론의 설 자리를 지자체가 나서서 빼앗는 꼴이 될 게 분명하다”며 ‘조중동매 종편 예산 전액 삭감’을 촉구했다. 

이들은 “조중동매 종편이 우리 지역의 여론을 얼마나 제대로 대변할지도 미지수”라며 “조중동 등 보수신문들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대변하느라 지역의 여론과 이해관계를 무시해왔던 걸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런 신문이 만드는 방송이라고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충청북도는 조중동매 종편들이 광고를 요구하지도 않았는데도 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들기식 예산 편성이 아니냐고 비난이 일고 있는 이유다. 아울러 시민단체들은 민주당 출신의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이 같은 자세를 취했다는 것을 문제 삼으며 “조중동매 종편들의 눈치를 보고 알아서 편성했다니 이게 말이 되는가. 이번 예산 편성이 철저하게 정치적인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성토했다고 <미디어스>는 보도했다. 

이들은 충북도와 충북도의회를 향해 “충북도는 무슨 근거로 조중동매 예산을 편성했는지 밝히고, 편성을 철회하고, 충북도의회는 조중동매 종편 예산 전액을 삭감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시종 충북 도지사를 향해서도 “도민들에게 사과하고, 조중동매 종편 눈치를 보지 않는 도지사로 거듭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충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실 앞에서 “충북도 종편 지원 지역언론 죽는다” 등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항의 시위를 진행했다.

앞서 충청북도는 역대 대통령의 별장인 청남대에 이명박 대통령의 이름을 딴 산책길을 조성하는 ‘이명박 대통령길’을 추진해 논란이 됐다. 내년 4월에 착공되는 ‘이명박 대통령길’은 1km 길이의 산길로 구름다리와 정자 등도 세워지며 8억원 가량 사업비가 들 예정이다. 청남대에는 역대 대통령 5명의 이름으로 산책길이 지정돼 있지만 현직 대통령의 이름을 딴 길은 처음이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트위터에는 시민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은 “조중종매 종편에 3천만원씩 광고를 주겠다는 충북도지사 이시종, 그는 얼마전 청남대쪽에 ‘이명박로’를 만들기로 했던 인물이죠. 아직도 민주당에는 김진표처럼 자기가 어디 소속인지 분간 못하는 얼빵들이 많이 있습니다”라고 성토했다. 

ⓒ 트위터 @arare824

홍성태 상지대 교수는 “민주당 이시종 지사, 강 죽이기에 이어 한나라 종편 살리기 적극 참여”라고 비판했고 노종면 YTN 전 노조위원장은 용가리통뼈뉴스에서 “종편 알아서 기는 충북(도지사・도의회 모두 민주당)..“요청도 없었는데 조중동매 종편에 광고예산 3천만원씩 배정””이라고 논평했다.

한 네티즌은 “종편 4사에 3천만원씩 광고 줄려고 하는 충북도시자 이시종을 보면서 느낀점 하나. 민주당의 광역, 지자체장들을 잘 관리하는가? 내 보기엔 거의 방목수준 아닌가? 중앙당은 종편개국식에도 안가고 반대하는데 도지사란 놈이 도비로 종편 광고 넣어줄 생각이나..”라고 민주당 중앙당을 규탄했다. 

트위터에는 “이중적인 행보를 보이는 이시종 지사”, “한나라당 2중대”, “무늬만 민주당이고 야당이지. 뼛속깊이 까지 한나라당”, “헉! 제가 잘못 본 거 맞죠? 설마!”, “왜 그러냐, 충청도..”, “정치권에 엑스맨들 조심하세요. 권력, 자본, 관료지향적인 정치인들은 반드시 SNS와 투표로 심판!” 등의 멘션이 이어지며 관련 트윗이 계속 리트윗되고 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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